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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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 바뀐 애리조나 적응이 우선

기사입력 2007.08.10 00:25 / 기사수정 2007.08.10 00:25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28)이 4년 만의 애리조나 복귀전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김병현은 8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벌어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2.1이닝 7피안타 5실점(4자책)에 그치는 부진으로 일찍 강판당했다. 다행히 애리조나가 10:6으로 역전승을 거둬 패전은 면했다.

4년 만에 돌아온 애리조나는 김병현에게 낯선 모습이었다. 홈 구장의 이름표도 2005년 '뱅크 원 볼파크'에서 '체이스 필드'로 바뀌었고 애리조나의 유니폼도 붉은색으로 바뀌었다.

팀의 주축도 커트 실링(40. 보스턴)-랜디 존슨(43) 원투 펀치나 루이스 곤잘레스(39)가 아닌 브랜든 웹(28), 에릭 번스(31) 등으로 바뀌었다. 어색함은 투구에서도 이어졌다.

과감하게 공을 꽂아넣는 모습은 2회 초 로니 파울리노를 3구 삼진으로 잡았을 때를 제외하곤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부분 스트라이크 존 옆쪽을 노렸고 이는 자주 빗나갔다.

플로리다 말린스 시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플로리다 시절 김병현의 승리에는 항상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그러나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투구를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다시 돌아온 애리조나는 이전의 환경인 플로리다와는 확연히 다르다. 플로리다에 비해 습도가 낮은 기후도 그렇고 플로리다의 홈인 돌핀스타디움이 투수들의 구장이었던 데 반해 체이스 필드는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과는 거리가 멀었던 플로리다와는 반대로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김병현은 애리조나가 지구 우승을 위해 데려온 선수 중 한 명. 애리조나가 갖는 김병현에 대한 기대치는 플로리다와는 다르다.

김병현의 다음 등판은 전 소속팀 플로리다와의 원정경기가 될 듯하다. 4년 만의 복귀전에서 홈 팬들의 야유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김병현이 옛 동료를 상대로 '정 떼기'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기대해보자.

<사진=MLB.COM>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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