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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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에 속았나?…"세트피스 강한데 왜 안 쓰니? 자꾸 그러면 나폴리 갈 거다"

기사입력 2024.05.04 12:45 / 기사수정 2024.05.04 12:45



(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토트넘 홋스퍼 센터백인 루마니아 국가대표 라두 드라구신의 에이전트가 토트넘의 세트피스 문제를 지적하며 자기 고객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를 계속 기용하지 않으면 향후 이적할 수도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디오 CRC'에 출연한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의 인터뷰를 전했다.

마네아는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많은 골을 내준다. 드라구신은 공중에서 힘이 있으므로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는 제노아에서 모든 헤딩에 성공하곤 했다"며 "감독은 3명의 수비를 두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토트넘은 많은 골을 내줬다. 3명이 수비하면 수비가 강화된다"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비판했다.

2002년생의 센터백인 드라구신은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제노아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이라는 걸출한 두 명의 센터백이 있었으나 후보 선수가 마땅치 않았기에 잠재력 있는 드라구신을 영입했다. 바이에른 뮌헨도 그를 원했으나 그의 선택은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에 온 뒤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하는 드라구신이다. 드라구신의 최근 경기는 지난 3월 경기일 정도로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부상이 아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를 기용하지 않고 있다. 로메로와 판더펜이 부상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구신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지난 3월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 도중 판더펜이 부상으로 빠져나가고 드라구신이 교체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음 경기인 풀럼과의 경기에서 로메로와 선발 출전한 드라구신은 수비 뒷공간을 제대로 커버하지 못하고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의 원흉이 됐다. 토트넘은 수비진이 흔들리며 풀럼에 0-3으로 패했다.

많은 전문가가 드라구신에 비판을 가했다. 풀럼과의 경기 후 전 토트넘의 스카우터였던 브라이언 킹은 "드라구신의 활약이 걱정된다"며 "그는 세 골 중 두 골에 책임이 있고 경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를 감쌌으나 판더펜이 부상에서 복귀하자 드라구신을 전혀 쓰지 않고 있다.

토트넘은 최근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3연패에 빠졌다. 특히 세트피스에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만 토트넘은 세트피스에서 22골을 내줘 프리미어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보다 세트피스 실점이 많은 팀은 강등권인 17위 노팅엄 포레스트(26골)와 강등이 확정된 20위 셰필드 유나이티드(23골)뿐이다.

더비 경기에서도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이었다. 지난 29일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는 3골 중 2골을 코너킥 상황에서 내주며 2-3으로 패배했고 지난 3일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2골 모두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하며 문제를 보였다. 토트넘은 세트피스에서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트피스가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며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이었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마네아가 해결책을 내놓았다. 드라구신을 기용해 스리백을 사용하라는 것이었다. 드라구신의 191cm의 키로 공중볼 경합에 강점이 있는 선수이고 제노아에서도 스리백의 센터백으로 출전했기에 누구보다 스리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포백만 고수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4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변화를 택할지는 의문이다.



마네아는 드라구신의 이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만약 그가 경기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른 해결책을 생각해야 한다. 하지만 그는 겨우 1월에 이적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그럴 것 같지 않다"며 "만약 뮌헨과 토트넘이 없었다면 드라구신은 나폴리를 선택했을 것이다. 만약 나폴리가 임대를 제안하고 안토니오 콘테가 나폴리의 감독이라면 우리는 그 제안을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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