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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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민 반등 믿는 김태형 감독 "구속 올라오고 있어, 조금씩 페이스 찾아야"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4.04.05 16:44 / 기사수정 2024.04.05 16:44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구승민. 지난 4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구승민. 지난 4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팀 불펜의 기둥 구승민을 향한 변함 없는 신뢰를 보냈다. 개막 후 결과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점점 제 구위를 찾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차전에 앞서 "구승민은 타자가 치려고 하는 타이밍에 실투가 나오고 있다"며 "선수 본인이 부담이 적은 상황에 등판하면서 페이스를 찾아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는 전날 한화 이글스에 5-6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시즌 첫 연승이 불발됐다. 4-4로 맞선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구승민이 단 한 개의 아웃 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무너진 게 뼈아팠다.

구승민은 선두타자 문현빈을 2루수 앞 내야 안타로 1루에 내보낸 뒤 곧바로 페라자에 우전 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채은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으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구승민. 지난 4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구승민. 지난 4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한화 4번타자 노시환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의도적으로 승부를 피한 경향이 강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롯데 벤치는 더는 구승민에 승부를 맡기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추가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김상수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상수가 안치홍을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3루 주자가 득점하면서 스코어는 4-6으로 더 벌어졌지만 아웃 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꾸고 한화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롯데는 이후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한화의 실책을 틈타 5-6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여러 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역전패를 당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  

롯데의 가장 큰 고민은 구승민의 시즌 초반 부진이다. 구승민은 지난달 24일 인천 SSG 래더스전 ⅓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⅓이닝 2피안타 1실점, 지난달 31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등판 때마다 제 몫을 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구승민. 지난 4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구승민. 지난 4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은 2020 시즌 20홀드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홀드 고지를 밟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셋업맨이다. 롯데 구단 통산 최다 홀드의 역사를 쓰는 등 자이언츠 불펜의 핵으로 뛰어왔다.

롯데는 2024 시즌 개막에 앞서 8회 셋업맨 구승민, 9회 마무리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구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구승민의 난조 속에 첫 9경기에서 2승 7패에 그치는 원인이 됐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구승민의 구위가 점점 회복세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인 만큼 조금만 더 시간을 주고 기다린다면 원래 구위를 되찾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구승민. 지난 4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투수 구승민. 지난 4월 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피안타 1볼넷 2실점 난조 속에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구승민은 지금 직구 스피드도 올라오고 있고 (컨디션은) 괜찮다"며 "지금은 타자가 노림수를 가지고 치려는 코스에 공이 가고 그게 아니면 볼이 되는 게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당분간 (승부처에서는) 최준용, 전미르, 김상수, 오늘 2군에서 콜업된 박진형 등을 상황에 맞게 기용해야 할 것 같다"며 구승민의 1군 동행 및 일시적인 보직 조정을 시사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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