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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점퍼' 우상혁, 세계실내육상 동메달…이제 파리 올림픽 '정조준'

기사입력 2024.03.04 12:10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2회 연속 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 연합뉴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2회 연속 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2회 연속 정상 정복이 아쉽게 무산됐다. 대신 입상권에 진입하면서 월드 클래스 점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8을 넘어 참가한 12명의 선수 중 3위를 기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실내육상선수권은 2년마다 개최된다. 우상혁은 지난 2022년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2m34를 넘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금메달을 따는 역사를 썼다.

우상혁은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1993년, 1995년), 스테판 홀름(스웨덴·2001년, 2003년, 2004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이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높이뛰기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다. 비록 목표 달성은 불발됐지만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번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종목은 현역 최고 점퍼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르심, 2023 실외 세계선수권 챔피언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가 결장했다. 자연스럽게 우상혁이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분위기각 조성됐다.

우상혁은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종목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첫 번째 도전 높이인 2m15를 건너뛰었다. 두 번째 과제인 2m20부터 도전에 나섰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2회 연속 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 연합뉴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2회 연속 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 연합뉴스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깔끔하게 바를 넘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경쟁자가 8명으로 줄어든 세 번째 도전 높이 2m24에서 조기에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1, 2차 시기 모두 다리로 바를 건드리는 실수가 나오면서 긴장감이 증폭됐다.

우상혁은 다행히 고비를 넘겼다. 3차 시기에서 극적으로 통과해 2m28로 도전을 이어갔다. 기세를 몰아 2차 시기에서 가뿐히 2m28도 통과한 뒤 특유의 멋진 환호성을 보여줬다. 6위로 처졌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높이뛰기 종목은 같은 높이를 넘었더라도 성공 시기에 따라 순위가 갈린다. 2m28을 기점으로 9명의 선수가 탈락하고 뉴질랜드의 해미시 커, 미국의 셸비 매큐언, 우상혁 등 3명의 선수가 금메달을 놓고 다퉜다.

우상혁은 다음 도전 높이인 2m31을 1, 2차 시기 모두 실패했다. 이후 바를 높이지 않고 3차 시기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또다시 바를 건드리면서 이번 대회 점프를 마감했다. 자신의 시즌 최고 기록이자 올해 작성된 최고 기록 2m33보다 2㎝ 낮은 높이까지만 성공했다.

우상혁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매큐언도 2m31을 두 번 연속 실패했다. 매큐언은 2m34로 바를 높여 금메달을 위한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지만 은메달에 만족ㄱ했다.

매큐언은 지난달 11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똑같이 2m33을 넘은 뒤 성공 시기에서 앞서 우상혁을 2위로 밀어낸 바 있다. 우상혁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의 경우 우상혁과 2m28로 같았지만 이전 높이 성공 시기에서 앞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2회 연속 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 연합뉴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2회 연속 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 연합뉴스


다크호스로 꼽혔던 커는 2m31까지 모든 높이를 1차 시기에 성공하는 깜짝 이변으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어 2m36도 넘어 올해 시즌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우상혁은 올해 출전한 4번의 대회에서 모두 메달을 수집해 기량을 꾸준하게 유지했다. 후스토페체 대회에 이어 2월 14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대회(2m32), 21일 체코 네흐비즈디 실내대회(2m30)에서 연거푸 우승했다.

우상혁의 경기력이 큰 기복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 메달권 진입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아졌다. 9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다이아몬드 파이널 2연패 역사 창조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2회 연속 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 연합뉴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동메달을 따내고 2회 연속 대회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사진 연합뉴스


우상혁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커리어 첫 하계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출전했던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는 결선 진출에 성공,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진택 이후 25년 만의 한국 육상 트랙/필드 선수의 올림픽 결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 결선에서 최종 4위에 오르며 한국 육상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한뼘이 모자라 오르지 못했던 올림픽 시상대를 이번 여름 파리에서는 무조건 오른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AP/로이터/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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