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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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없어도 토트넘 3-1 쾌승"…'BBC 문어'는 맨유의 홈 참패 예측했다

기사입력 2024.01.12 15:14 / 기사수정 2024.01.12 15:14



(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올드 트래퍼드에서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8월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서 가졌던 첫번째 맞대결에서 0-2로 완패한 맨유가 자신의 홈에서 설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맨유는 복수에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인간 문어'로 불리며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많은 승부 예측을 적중시킨 'BBC'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3-1 손쉬운 승리를 거둘 것이다"고 예측했다.

그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대두되는 문제는 일관성의 부재"라며 "맨유는 확실히 경기력에 일관성이 없다"고 운을 뗐다.




확실히 맨유는 매 경기마다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리그 강팀이자 현재 2위에 올라있는 애스턴 빌라를 만난 맨유는 홈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3-2 역전승을 거두며 부활의 신호탄을 쏴올리는 듯 했다. 특히 지난여름 이탈리아에서 영입한 라스무스 회이룬이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자 역전골을 성공시켜 많은 기대감을 모으고 있었다.

그러나 맨유는 거짓말처럼 다시 패했다.

상대는 명백한 약체팀으로 평가받는 리그 15위 노팅엄 포레스트였다. 후반 9분 선제골을 허용한 맨유는 마커스 래시퍼드의 동점골로 점수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막판 집중력 유지에 실패하며 후반 37분 노팅엄 모건 깁스화이트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쓰라린 1-2 원정경기 패배였다.

게다가 맨유는 홈에서의 성적이 시원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서 6승 4패에 득실차 -3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주는 다른 상위권 팀들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애스턴 빌라의 경우 자신들의 안방에서 9승 1무를 거두는 중이다. 홈 성적 기준으로는 리버풀이 8승 2무로 그 다음이다. 




서튼은 이런 점을 짚으며 "올드 트래퍼드는 더이상 요새가 아니"라면서 안방에서 토트넘에 승리를 내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더불어 맨유의 올 시즌 득점포도 연이은 침묵을 이어나가고 있다. 맨유는 현재 20경기 22골을 넣고 있다. 이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강등권에 올라있는 셰필드 유나이티드(15득점), 번리(20득점)에 이은 프리미어리그 최하위권의 득점력이다.

반대로 토트넘의 공격수들은 시종일관 좋은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리그서 42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토트넘은 리그 3위 맨체스터 시티(45득점), 리그 선두 리버풀, 리그 2위 애스턴 빌라(이상 43득점) 다음으로 많은 골을 넣었다.




서튼은 "전 첼시 공격수 티모 베르너가 토트넘에 새롭게 합류했다. 그는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상대 수비에게 악몽을 선사한다"며 토트넘 공격의 우세를 점쳤고 "토트넘은 올 시즌 내내 보여준 공격적인 전술로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욱이 올 시즌 득점왕 타이틀을 놓고 맨시티의 엘링 홀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이상 14골)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손흥민(12골)이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전력에서 이탈했음에도 토트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서튼은 "손흥민이 없어도 맨유전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토트넘에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알렸다.

다만 맨유에게 아주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의 부재로 공격에 투입될 베르너 때문이다. 서튼은 베르너를 "마무리가 좋다고 말할 순 없는 선수"라고 평했다.

따라서 토트넘의 날카로운 공격이 다소 무력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베르너는 첼시 시절 출전했던 모든 맨유 경기서 무승부를 기록한 전적이 있다. 징크스는 맨유의 편인 셈이다.




게다가 맨유의 윙어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는 최근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지난 11월 에버턴과의 리그 맞대결에서 팀의 레전드 웨인 루니를 연상시키는 멋진 오버헤드 킥으로 득점에 성공한 가르나초는 탄력을 받은 듯 7경기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하며 팀이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5일 맨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지난 1989-1990시즌 이후 첫 더블(리그 맞대결 두 번 모두 승리를 거두는 것)을 기록한다. 과연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맨유를 상대로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혹은 맨유의 에릭 턴하흐 감독이 홈에서 승점을 획득하며 체면을 세울지 여러모로 관전포인트가 많아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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