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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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신유빈-전지희 조, 아시아탁구선수권 동메달…중국에 분패→한국, 개인전 결승행 없어

기사입력 2023.09.10 17:09 / 기사수정 2023.09.10 17:09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탁구가 안방에서 치른 아시아탁구선수권 개인전에서 단 한 명도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하게 됐다.

마지막 보루였던 여자 복식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도 결승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10일 강원 평창돔에서 2023 아시아탁구선수권 마지막 날 여자 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쑨잉사-왕이디 조(랭킹 없음)에 1-3(5-11 11-5 9-11 8-11)으로 졌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문제로 인해 불참한 지난 2021년 도하 대회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홈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통해 2연패에 도전했으나 결승 문턱에서 눈물을 흘렸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지난 5월 남아공 더반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여자 복식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당시 준결승에서 쑨잉샤-왕만위 조를 게임 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라 한국 탁구가 난공불락 중국을 무너트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준결승에선 달랐다. 중국인 더반 대회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중 한 명인 왕이디를 쑨잉사와 결합하는 새 조합으로 신유빈-전지희 조를 상대했고 결국 이겼다. 둘은 여지 복식 랭킹이 없지만 쑨잉사는 여자 단식 세계 1위, 왕이디는 여자 단식 세계 3위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으나 개개인 기량으로 한 수 위인 쑨잉사와 왕이디 정교한 공격에 시작부터 밀렸다. 특히 전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라이벌' 왕만위에게 져 자존심을 구긴 쑨잉사는 화풀이라도 하듯 한국 쪽 테이블을 강하게 두들겼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뒤지다가 8-8까지 균형을 맞춘 3게임에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신유빈-전지희 조를 누른 쑨잉샤-왕이디 조는 결승에서 왕만위-천멍 조에 0-3으로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7개 종목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5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여자 단체전에서 결승에 올라 중국에 지고 은메달을 따냈을 뿐 개인전 5개 종목에선 남자 복식에서 2개, 여자 복식과 혼합 복식에서 각각 1개의 동메달을 따내는데 그쳤다.

특히 기초 종목인 남·녀 단식에선 이란과 태국 선수에 패하는 등 충격패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원 8강 진출에 실패해 화제가 됐다. 세계를 호령하던 한국 탁구가 아시아 8강에도 명함을 못 내미는 수준이 된 것이다.

한국은 일본이 이번 대회 1.5군 선수들을 내보내면서 중국과 진검 승부를 벌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남·녀 모두 단체전에서 매치 하나도 따내지 못하고 진 가운데, 개인전에서도 중국과 5차례 만나 모두 패하고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오는 23일 개막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의 대회다.

한국은 아시아선수권에서 자신감을 찾고 항저우에서 중국, 일본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었으나 예상밖 참패로 아시안게임에서의 분발이 더욱 필요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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