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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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드럼에게 '믿음+자신감' 주겠다는 이종운 대행, 롯데 5강 불씨 살릴까

기사입력 2023.08.31 11:30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어차피 함께 가야 하는 선수다."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를 38승 39패, 5위로 마감한 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외국인 타자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무릎 부상 여파로 타율 0.246 4홈런 30타점 OPS 0.683에 그친 잭 렉스를 방출하고 니코 구드럼을 데려왔다.

롯데는 구드럼 영입을 발표하며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우투 양타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메이저리그 통산 402경기에 출장했다"며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280 출루율 0.448 장타율 0.440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롯데는 구드럼의 방망이가 5강 경쟁팀들과 비교해 부족했던 공격력을 보완해 줄 것으로 믿었지만 구드럼은 냉정하게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롯데 유니폼을 입은 뒤 28경기 타율 0.257(109타수 28안타) 16타점 OPS 0.640으로 타격에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홈런은 한 개도 없었고 28개의 안타 중 장타는 2루타 6개뿐이었다. 현재까지 기록만 놓고 보면 평범한 컨택 능력과 기대 이하의 선구안, 장타력으로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되는 '한방'이 없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타율 0.225(40타수 9안타) 3타점으로 실망스럽다. 

최근에는 근육 통증 여파로 장점으로 평가받았던 수비까지 흔들리고 있다. 지난 26일 사직 KT 위즈전에서는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해 홀로 3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롯데의 6-8 패배의 원흉이 됐다. 승부처 때마다 팀의 발목을 잡는 에러로 말 그대로 게임을 지배했다. 롯데는 9회말 무사 1·2루 마지막 반격 기회를 잡았지만 한동희, 구드럼이 연이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격 흐름이 끊겼다. 

이종운 롯데 감독 대행은 일단 구드럼에게 지속적으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래리 서튼 전 감독이 최근 건강 악화로 지난 28일 갑작스럽게 사퇴한 가운데 이종운 대행 체재에서도 구드럼의 팀 내 입지에는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롯데 내야는 현재 한동희, 노진혁 등 기존 주축 내야수들이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경기에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마땅치 않다. 미우나 고우나 구드럼이 반등해야만 5경기 차로 뒤져 있는 5위 KIA 타이거즈와 격차를 조금씩 좁혀갈 수 있다.

이종운 대행은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우천취소 후 "구드럼은 어차피 함께 가야 하는 선수다. 선수 본인과 얘기를 해보니까 일단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건 맞지만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온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드럼이 움직임도 좋아졌고 근육통도 호전된 것 같다. 구드럼과 계속 가야 한다면 믿음을 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내가)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6일 KT전 실책의 경우 기량이 아닌 멘탈적 문제로 봤다. 구드럼의 수비력 자체는 의심하지 않고 있다. 후반기 잔여 36경기에서 구드럼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종운 대행은 "수비도 자신감이다.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실수가 하나 나오고 분위기에 휩쓸리면 본인이 안 해야 할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며 "구드럼이 기본적인 수비는 좋은 선수다. 그날(8월 26일 KT전)은 여러 가지로 힘든 하루였다. 구드럼이 가진 능력은 나름대로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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