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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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대신 입 연 세르지우 코치 "주심이 마지막 기회를 박탈" [카타르 현장]

기사입력 2022.11.29 01:49 / 기사수정 2022.11.29 14:08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가나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패한 한국 축구대표팀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마지막 코너킥 기회를 무산시킨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남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혼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르지우 코치는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막판에 우리는 동점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전혀 공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가나에 2-3으로 져 조별리그 1무 1패를 기록했다.

우루과이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졌던 수비가 이날은 3골이나 내주며 무너졌다.

아쉬운 패배 속 막판엔 벤투 감독이 레드카드를 받는 변수도 있었다. 



벤투 감독은 추가시간 마지막 순간에 한국이 코너킥을 얻은 상황에서 영국 출신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버리자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이 때문에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들어올 수 없었던 벤투 감독을 대신해 참가한 세르지우 코치는 "마지막 기회를 주심이 박탈한 데 대해 감독이 대응한 것"이라며 "충분히 할 수 있는 정당한 항의였는데 퇴장을 당했다. 부적절한 발언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경기를 전반적으로 돌아보면서는 "초반 25분 동안 잘 컨트롤했다. 볼 점유율과 패스, 전략 모두 좋았다. 전반 뒷부분으로 가면서는 상황이 바뀌며 통제력을 잃었지만, 후반전에 다시 볼 점유를 되찾고 골 기회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전북) 선발 기용에 대해선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득점했을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잘해줬다"며 "개인의 경기력으로 팀이 원하는 부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후반 교체 투입돼 맹활약한 이강인(마요르카)과 관련해선 "창의성을 발휘하고 공격 과정의 속도를 높였다'면서도 "교체 선수로 들어가는 게 적절했다고 판단한다. 경기는 팀으로서 하는 것이며,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봐야 한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의 퇴장으로 포르투갈과의 3차전에 대신 벤치에서 팀을 이끌게 된 세르지우 코치는 반등을 다짐했다.

세르지우 코치는 "해온 것과 같은 방식으로 준비하겠다. 벤투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며 그가 없는 건 손실이 되겠지만, 더 단결하고 모든 힘을 모아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겠다"며 "훌륭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기회를 박탈당함으로써 선수들은 매우 실망감을 느낀 듯하다. 다음 경기는 더 중요하게 삼고 경쟁력 있게, 해온 것처럼 제대로 잘 보여줄 거로 생각한다"며 "우리의 영혼을 갈아 넣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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