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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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필로그] "효리에게 얘기할게" 임창정, 웃음 보장 '미세스 다웃파이어' (엑:스피디아)

기사입력 2022.10.12 12:10 / 기사수정 2022.10.12 18:0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나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김현정 엑스포츠뉴스 기자의 공연 에필로그를 담은 수요일 코너 (엑필로그)를 통해 뮤지컬·연극을 소개, 리뷰하고 배우의 연기를 돌아봅니다. 

이주의 작품=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동명의 영화(1993)가 원작이다.

아내와 이혼한 뒤 세 아이를 볼 수 없게 된 성우 다니엘이 보모인 다웃파이어 부인으로 분장하고 자신의 집에 취업해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담는다. 2020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였다. 한국에서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이자 논-레플리카 버전으로 초연하고 있다.



언제= 11월 6일까지

누구= 임창정, 정성화, 양준모, 신영숙, 박혜나, 김다현, 김산호, 김나윤(하은섬), 박준면, 임기홍, 육현욱, 이경욱, 영오, 김태희, 설가은, 이운재, 윤준상, 김가온, 원종환, 고철순

어디=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

러닝타임= 175분



요약=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목소리 연기자 다니엘(임창정 분)은 미란다(신영숙)의 남편이자 리디아(김태희), 크리스(윤준상), 나탈리(김가윤) 삼남매의 아빠다. 아내의 고충을 흘려듣는 무신경한 남편이지만 아이들을 사랑하고 잘 놀아주는 좋은 아빠이기도 하다. 

엄마이자 가장이자 회사 대표인 워킹맘 미란다는 주변 사람을 즐겁게 해주지만 언제나 실직 상태이고 철없는 다니엘에게 지쳐 이혼을 선언한다. 다니엘은 아이들을 다시 만나기 위해 보모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장하고 미란다는 자신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는 미세스 다웃파이어 덕분에 웃음을 되찾는데... 



관전 포인트= 국내 정서에 맞춰 재해석한 개그 코드가 큰 웃음을 준다. 

다니엘이 다웃파이어가 된 까닭은? (잘생기면 다 오빠예요~ 다웃뽜예요~ 다웃파이어?)

인류 최초의 뮤지컬이 탄생하게 된 계기를 재치 있고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뮤지컬 ‘썸씽로튼’의 존 오페럴과 커리 커크패트릭, 웨인 커크패트릭 형제가 만든 작품이다. ‘썸씽로튼’으로 뮤지컬 번역에 도전했던 영화 번역가 황석희가 참여했다.

오스카의 윤여정, 이효리 ‘텐미닛’(저작권 위반? 내가 효리에게 다 얘기할 테니 걱정마), 백종원, 고든 램지 등 시대에 맞는 웃음포인트가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임창정의 ‘소주 한 잔’도 잠깐 들을 수 있다.)



“안녕하세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요.” 임창정은 순식간에 외모부터 목소리까지 다니엘에서 마릴린 먼로를 닮은 할머니 미세스 다웃파이어로 변신한다.

(TMI: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남편은 맥주 트럭에 치여 일찍 세상을 떠났다.)

임창정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수미 선생님부터 이정섭 선생님 등 남자가 여자 목소리를 내는 콘텐츠를 많이 보면서 짬뽕이 됐다. 어느 날은 이정섭 선생님이 나오는데 어느 날은 약간 (홍)석천이 형 느낌이다. 억양은 막내를 키워주는 이모님 톤”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단순히 웃기기만 하지는 않다. 거창한 교훈이 있는 건 아니지만 가족과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받고 자기 탓으로 돌리는 아이들의 마음도 짠하다.

(“내 뜻은 묻지도 않고서 어른들끼리 결정하고 제멋대로 헤어져 버리면 책임도 못 질 거면서. 전부 내 잘못인 것 같아.”)

만능엔터테이너 임창정의 능청스러운 연기.

임창정은 매 공연 3kg씩 빠질 정도로 다니엘과 다웃파이어를 바쁘게 오가며 극을 이끈다. 방대한 대사량은 물론 18번의 퀵체인지, 다양한 목소리 연기(사딸라!), 탭댄스, 복화술, 루프스테이션 등을 소화하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연을 만든다. (코미디 장르 특성상 중간에 대사 실수가 나오더라도 거슬리지 않는다.)

프랭크(임기홍) 안드레(이경욱) 콤비, 90년생 시청 아동보호과 직원 완다(김나윤)의 코믹한 감초 연기. 

채널A '2021 DIMF 뮤지컬스타'에서 대상을 받은 첫째 딸 나탈리 역의 김태희, 10년 후 어떤 배우로 성장할지 궁금해진다. 



한 줄 감상= 마음 편하게 가서 마음껏 웃고 나오자.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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