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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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주전 인증에 신난 '포스트 손아섭', 후반기 타율 0.427 고공 행진

기사입력 2022.10.02 17:13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고승민이 시즌 막판 불붙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사령탑의 말처럼 주전급으로 발돋움한 것은 물론 '포스트 손아섭'의 위치를 굳혀가는 모양새다.

고승민은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 롯데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고승민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힘차게 돌았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기세가 오른 고승민은 두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7월 10일 kt 위즈전에서 멀티 홈런 작렬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고승민은 세 번째 타석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5회말 2사 후 우전 안타로 2경기 연속 3안타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어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를 생산하며 개인 통산 두 번째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고승민은 전반기 42경기 타율 0.198(106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퓨처스리그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1군에서는 잠재력을 터뜨리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전혀 다른 타자가 됐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타율 0.427(117타수 50안타) 15타점으로 롯데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 중 한 명으로 급부상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 역시 "고승민이 후반기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좌투수를 상대로도 강한 타구를 생산하면서 주전급으로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시즌 초와 비교하면 정말 많이 성장했다. 주 6경기를 모두 다 선발로 뛰는 건 아니지만 이제 주전급 선수로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롯데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진 상태지만 고승민의 급성장이라는 분명한 수확을 얻게 됐다. 부동의 우익수였던 손아섭이 지난 시즌 종료 후 NC로 FA 이적하면서 생긴 빈자리는 고승민이 유망주 껍질을 깨뜨리면서 고민이 해결되는 모양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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