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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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그렇게 하면 안 돼"…'이상한 참견'에 이무진의 솔직 심정 [종합]

기사입력 2022.06.23 19:50 / 기사수정 2022.06.23 18:07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이무진이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첫 미니앨범으로 돌아왔다.

이무진의 데뷔 후 첫 미니앨범 'Room Vol.1'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Room Vol.1'은 이무진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후의 이야기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형상인 '자취방'을 모티브로 여는 'Room'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이다. 유년 시절부터 대학 입시, 데뷔 이후에 걸친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채로운 자작곡 5곡에 담아내 '완성형 아티스트'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타이틀곡 '참고사항'은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 아닌,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곡이다. 주변의 수많은 강요나 가르침을 단지 '참고사항' 정도로만 흘려듣겠다는 솔직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를 담았다. 

곡에 대해 설명하며 이무진은 "가사를 곱씹어보시면 유추 가능하시겠지만, 우리는 모두 꿈을 가진 만큼 꿈에 관한 이상한 참견들을 많이 듣고 살아간다. 유난히 예체능 계열에서 그런 참견을 많이 듣는다. '노래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렇게 음악 하면 안 된다' 이런 걸 많이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 솔직한 심정으로는 '네가 뭘 알아?' 이런 말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대중가수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들을 것을 고려해서 여러분의 말씀을 참고사항 정도로 받아들여주겠다 하는 내용이다. 화자가 굉장히 착한 마음으로 배려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가사 속 '선생님'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그는 "선생님이 일반적으로는 교사에게 많이 쓰긴 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가르침을 주는 사람이라는 뜻이 내포돼있더라. 가르침을 주는 사람을 비관적으로 바라본다면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 되더라. 저한테 이상한 참견을 들이미는 사람에게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만들어 봤다"고 가사 작업 비화를 들려줬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참고사항' 외에도 어느새 순수함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담은 '우주비행사', 뮤지션을 꿈꿨던 시작의 공간인 '8번 연습실', 미움을 주제로 한 '욕심쟁아', 대학에서의 소중한 추억에게 안녕을 건네는 '자취방'이 수록됐다.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만큼, 이무진은 앨범 수록곡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8번 연습실'에 대해 그는 "제가 실용음악과 대학 입시를 준비할 떄 학원에 연습실이 몇 개 있었다. 그때 제가 애용하던 연습실 중 하나"라며 "제가 전문적인 코스를 밟기 시작했던 때의 내용들이다. 그 시작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겠지만 홀로 열심히 싸워 뮤지션이 되기까지의 연대기를 담은 곡"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무진은 "음악이 아니더라도 같은 루틴을 1년정도 반복하면 자아가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 생기더라. 로봇처럼 다 설정돼 있는 것처럼 움직이게 된다. 거기서 깨어났을 때 이 노래를 꼭 만들고 싶었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이 시대 수많은 청년들이 그 루틴을 살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들의 8번 연습실을 늘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덧붙이기도 했다.

'자취방'은 "방송 데뷔 이전의 순간들과 인사를 나누는 곡"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무진은 "그 마지막 순간 제 눈에 자취방이 있었다. 방을 뺀 이유는 휴학이었다. 휴학한 이유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됐기 때문이었다. 이전의 삶과 안녕을 하는 노래"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노래 만들면서도 씁쓸함이 느껴졌다. 물리적으로는 다시 갈 수 있지만 가더라도 그때의 내가 없다는 점에서 씁쓸함이 많았다. 그때는 정말 음악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평범한 삶들, '대학생 이무진'이 다시는 없는 것이지 않나. 작별인사를 하면서 발이 떨어지지 않았던 약간의 씁쓸함을 담아보려 했다"고 밝혀 곡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이무진의 첫 번째 미니앨범 'Room Vol.1'은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사진=김한준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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