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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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상에 발목 잡힌 류현진, MLB 커리어 최대 위기 몰렸다

기사입력 2022.06.05 01:41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부상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소 몇 주간 재활 과정을 거치는 것부터 수술대에 오르는 최악의 경우까지 여러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MRI 검사에서 왼쪽 팔뚝 염좌 및 팔꿈치 염증 소견을 받아 앞으로 수 주 동안 뛰지 못하게 됐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지만 4이닝 4피안타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투구수가 58개에 불과했고 경기 내용상으로는 투구를 더 이어갈 수 없었지만 팔꿈치 통증이 원인이었다.

류현진은 등판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선발등판을 강행한 부분을 후회한다고 말해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이튿날 팔꿈치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오른 뒤 정밀 검진에서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게 확인됐다.

류현진의 팔꿈치는 10대 시절부터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다. 동산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4년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LA 다저스 소속이던 2016년에도 한 차례 더 팔꿈치 문제로 관절경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올 시즌 개막 후에도 지난 4월 팔꿈치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몸살을 앓았던 가운데 또다시 팔꿈치가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과 토론토 구단 모두 이번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토론토의 경우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1위 뉴욕 양키스를 6.5경기 차로 쫓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처럼 검증된 선발투수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탬파베이, LA 에인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와일드카드 경쟁도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류현진이 지난달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이후 4번의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며 더 날카로워 보였기 때문에 이번 부상이 토론토에게는 실망스럽다"고 평가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9 시즌 종료 후 토론토와 4년 총액 8000만 달러(약 1001억 원)의 FA 계약을 맺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2020 시즌에는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 지난해에는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의 성적을 기록했다. 팔꿈치 부상이 더 악화돼 또 한 번 수술로 이어질 경우 재활 기간 등을 고려할 때 빅리그 커리어 지속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사진=USA TOday Sports/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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