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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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중 없는 롯데의 4월, 야수들이 힘내야 버틸 수 있다

기사입력 2022.04.04 13:06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주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쳤다.

지난 3일 개막전은 투타 조화 속에 7-2 완승을 따냈지만 4일 경기 3-4 끝내기 패배는 결과와 내용 모두 좋지 않았다. 1-3으로 뒤진 8회초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개막 시리즈 스윕을 노렸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롯데는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임시 마무리 최준용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최준용이 8,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는 호투를 펼쳤지만 롯데의 야수들이 응답하지 못했다. 

9회초 2사 2루에서는 안치홍의 내야 땅볼 때 키움 내야진의 실책으로 1, 3루의 찬스를 이어갈 수 있었지만 2루 주자 장두성이 3루까지 진루한 뒤 오버런으로 아웃되며 이닝이 허망하게 종료됐다. 연장 10회초에도 1사 1, 2루의 득점 기회에서 정훈이 병살타를 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롯데 벤치는 10회말에도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준용이 1⅓이닝, 21개의 공을 던진 상황에서 1이닝을 더 책임져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듯 보였다. 마무리 김원중의 부상 이탈로 승부처에서 내세울 수 있는 확실한 필승조 카드도 남아 있지 않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최준용은 선두타자 이정후를 외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야시엘 푸이그에게도 평범한 뜬공을 유도하면서 쉽게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2루수 안치홍과 우익수 DJ 피터스 모두 타구를 놓치면서 상황은 순식간에 2사가 아닌 1사 2루로 바뀌었고 곧바로 전병우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롯데로서는 김원중의 공백을 절감한 순간이었다. 김원중이 있었다면 8, 9회를 책임졌던 최준용이 10회에도 등판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김원중은 현재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재활 중으로 빨라야 5월 중순에야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개막전에 앞서 "김원중은 현재 재활과 함께 가벼운 캐치볼을 소화하고 있는 단계"라며 "복귀까지는 4~6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단 롯데의 4월에 김원중은 없다. 셋업맨 최준용이 임시 마무리로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지만 김원중이 돌아오기 전까지 필승조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불가피하다.

하지만 4일 경기 패배는 투수들의 어깨가 아닌 타자들의 침묵과 기록되지 않은 실책 탓이었다. 야수들의 분전 없이는 클로저가 자리를 비운 시즌 초반을 버텨내기는 쉽지 않다. 

김원중의 공백을 메우는 데는 다른 투수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결국 야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상대가 잘해서가 아닌 자신들이 못해서 게임을 넘겨주는 사례는 4일 경기가 마지막이어야 한다. 

사진=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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