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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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했나 봐요"...뜨겁게 운동했던 곽민정의 아쉬움 [올림픽 피겨]

기사입력 2022.02.18 11:17 / 기사수정 2022.02.18 11:17

한휘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휘준 인턴기자)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 상처와 같은 존재다. 이는 인생을 피겨에 바쳐왔던 곽민정 해설위원(KBS)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발리예바는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했다. 도핑 의혹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한 것. 발리예바는 지난 15일 여자 싱글 쇼트에서 82.16점을 기록, 1위에 랭크됐다. 이에 프리 경기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첫 점프부터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는 등 시종일관 불안한 퍼포먼스를 유지했다. 결국, 141.93점을 기록, 합산 점수 224.09점으로 최종 4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민국 지상파 3사 KBS·MBC·SBS 해설진들은 발리예바의 연기에 다시 한번 침묵 중계를 선보였다. 발리예바의 연기가 종료된 직후, 약간의 코멘트를 덧붙일 뿐. 그러던 중 KBS 곽민정 해설위원의 발언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만들었다.

곽민정 해설위원은 "올림픽 무대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노력을 안 하진 않았을 것이다. 공정하지 못한 편법을 이용해서 정상 자리를 차지하려고 했던 행동에 대해서는 많은 질타를 받아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약물 사용은 본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해당 선수와 경쟁하는 모든 선수에게 상처를 주고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런 상황을 함께 겪은 다른 선수들에게 안 좋은 기억"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누가 이 일을 꾸몄고, 누가 잘못을 했든 간에 책임은 선수의 몫이다"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렇게 마르고 어린 선수가 4회전 점프를 뛰는 걸 보면 저는 운동 괜히 했나 보다. 등수와는 무관하다. 결과는 모르겠다. 우리 유영, 김예림 선수의 올림픽 데뷔 무대를 응원하고 축하해 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자 피겨 스케이팅 1위는 총점 255.95점을 받은 안나 슈체르바코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돌아갔다. 대한민국의 유영과 김예림은 각각 213.09점, 202.63점으로 6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 = 연합뉴스

한휘준 기자 gksgnlwns25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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