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2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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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에겐 1점 따는 것도 정말 어려워"…세계연맹 영어해설자, 韓 세계 1위에 또 감탄→"AN 역시나 세계 최고"

기사입력 2026.05.29 20:35 / 기사수정 2026.05.29 20:35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한국·세계 1위)이 하계올림픽에서 두 차례나 여자단식 메달을 거머쥔 인도의 슈퍼스타 푸살라 신두를 2-0으로 완파하며 상대 전적 9전 전승을 이루고 싱가포르 오픈 4강에 오른 가운데, 해외 중계진은 상대 선수가 안세영에게 점수를 따내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설명했다.

"안세영의 경기를 보면 늘 상대 선수가 정말 어렵게 한 점씩 따내곤 한다"고 총평했다.

안세영은 29일(한국시간) 싱가포르의 싱가포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싱가포르 오픈 8강에서 세계 11위 신두를 맞아 48분 만에 게임스코어 2-0 완승(21-17 21-14)을 거뒀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과 2024년에 연달아 이 대회 정상에 올랐으나 2025년엔 8강에서 중국의 에이스 천위페이에 패하면서 3연패에 실패했다.



지난해 8강 탈락은 거침 없이 달리던 안세영의 질주에 큰 경고등이 되기도 했는데 이번 대회에선 8강 고비를 넘고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안세영을 무너트린 천위페이와 30일 4강에서 격돌한다.

신두는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배드민턴 불모지 같은 인도에 올림픽 연속 입상이라는 큰 선물을 안겼다. 큰 키에 힘까지 갖춰 호쾌한 스매시가 일품이다.

다만 지난 몇 년간 부상에 시달렸는데 최근 들어 좋은 기량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안세영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안세영은 1게임 7-7에서 4연속 득점하더니 14-13으로 신두에 추격당할 때도 4점을 연달아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안세영이 4점 차로 1게임을 따냈지만 마냥 쉬운 경기를 아니었던 셈이다.

BWF 국제신호 해설자인 전 영국 국가대표 출신 벤 베크먼은 이날도 안세영 경기를 해설하면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에 박수를 보냈다. 베크먼은 둘이 초반 4-4로 팽팽하자 웃으며 "신두가 오늘은 마음 먹고 나왔다"고 소개한 뒤 "세계 1위의 품위 있는 샷이다(9-7)", "안세영이 우위에 있지만 신두도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치고 있다(11-7)", "오! 세상에, (안세영의 샷이)뒤쪽 라인에 맞게 정교하게 떨어졌다" 등으로 안세영이 한 수 위 기량임을 설명했다.

2게임은 1게임과 양상이 180도 달랐다. 안세영이 초반 6-0으로 훌쩍 달아나면서 신두에겐 추격할 힘 조차 사라졌다.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쥔 안세영은 신두를 코트 이곳 저곳으로 뛰어다니게 하며 사실상 농락했다.

베크먼은 2게임 들어 안세영 '찬양'에 가속도를 더욱 확실히 붙였다.

베크먼은 초반 안세영이 4연속 득점하자 "안세영에게 이런 빈틈 보이면 안될 텐데, 눈 깜짝할 새 4-0이 됐다"며 놀라더니 "안세영과 경기를 하는 건 힘든 일이다. 갈수록 압박감이 커져서다(6-0)", "안세영의 경기를 보면 상대가 정말 어렵게 한 점씩 따내곤 하는데 오늘 신두를 그나마 조금 낫다(12-8)", "안세영이 신두를 코트 이곳 저곳으로 끌어내더니 점수를 따냈다(19-13)" 등으로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안세영이 2게임을 21-14로 따내고 4강행을 확정짓자 "안세영은 역시나 가장 어려운 상대다. 신두가 때때로 압박을 주긴했으나 안세영은 세계 최고였다"며 중계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단식 4강은 세계 1~4위 선수들이 이변 없이 전부 올라 우승을 다툰다. 안세영이 천위페이와 붙는다. 반대편 대진에선 왕즈이(중국·세계 2위)-야마구차 아카네(일본·세계 3위) 매치업이 짜여졌다.

안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026년 들어 네 번째 국제대회 개인전 우승을 거두게 된다. 안세영은 지난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을 연달아 제패했으며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선 왕즈이에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4월 아시아개인선수권에서 왕즈이에 설욕하며 생애 첫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올해 단체전 우승도 두 차례 차지했다.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 5월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서 한국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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