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 중심타자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일본인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가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초반부터 구단 역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오카모토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0호포를 기록했다.
오카모토는 1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드류 라스무센이 던진 시속 96.3마일(약 155km)의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 107.9마일(약 173.6km), 비거리 409피트(약 124.7m), 발사각 23도를 기록한 장타였다.
이 홈런으로 오카모토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 35경기 만에 두 자릿수 홈런 고지에 올랐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에 따르면 이는 일본인 선수의 MLB 첫 시즌 기준으로는 역대 8위 타이에 해당하는 빠른 페이스다.
더 주목할 점은 구단 역사다.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프란시스 로메로 기자에 따르면, 블루제이스 창단 이후 데뷔 35경기 내 10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2019년의 보 비셋에 이어 오카모토가 두 번째다.
50년 구단 역사에서 단 두 차례밖에 나오지 않은 기록이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더욱 크다.
비셋은 블루제이스의 간판 타자로 성장해 2021년과 2022년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를 기록했고,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다. 이후 FA 자격을 얻어 뉴욕 메츠로 떠났고,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오카모토가 곧바로 상징적인 기록을 다시 끄집어냈다.
시즌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지금과 전혀 달랐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6일 오카모토의 최근 활약에 주목한 기사에서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오카모토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커지고 있었다"면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5월 들어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15경기에서 타율 0.278, 7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완전히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삼진 비율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시즌 초 7경기에서는 타석의 절반 이상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5월 들어서는 홈런 수와 삼진 수가 동일한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매체는 이를 두고 "올해 가장 인상적인 반등 사례 중 하나"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올스타 선정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한 달간 성적만 놓고 보면 오카모토는 아메리칸리그 정상급 3루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같은 기간 7홈런으로 리그 2위, 19타점으로 1위, OPS 0.836으로 상위권을 기록하며 공격 전반에서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15일 동안 홈런 7개 중 6개, 타점 19개 중 14개를 몰아치며 상승세가 가파르다.
현재 오카모토는 홈런 10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8위에 올라 있으며,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리그 홈런 경쟁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같은 일본인 신입 타자인 무라카미 무네타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4홈런으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애런 저지 역시 같은 수치로 경쟁 중인 상황에서 오카모토 의 추격도 주목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부터 팀 역사와 리그 흐름에 이름을 새기고 있는 오카모토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