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한선화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한선화가 아이돌로 시작해 배우로 달려온 17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다시 한 번 연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선화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교생실습'(감독 김민하)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교생실습'은 수능 귀신에 맞서 죽음의 모의고사를 치르게 된 열혈 MZ 교생 은경(한선화 분)과 흑마술 동아리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하이스쿨 호러블리 코미디 영화다.
극 중 한선화는 열혈 교생 은경 역을 연기했다.

영화 '교생실습'
'교생실습'은 지난해 열렸던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 먼저 공개됐다. 이 작품으로 한선화는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수상하며 꾸준했던 지난 활약들을 인정 받았다.
이날 한선화는 "작년에 상을 받고 너무 놀랐었다. 저희 '교생실습' 감독님 성격이 정말 긍정적이고 희망적이시다. 감독님을 보면서 제가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을 때 연예인의 꿈을 품고 서울에 상경하려고 했던 그 시절의 마음이 생각나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이 무조건 작품상, 배우상을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저는 배우상은 괜찮다고, 감독님이 작품상을 수상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었는데 진짜로 제가 배우상을 받았다"며 웃었다.
자신의 연기를 평가한 평론가의 평까지 꼼꼼하게 찾아봤다는 한선화는 "'한선화의 살아있는 생활연기가 배역에 찰떡이었다'는 내용의 평을 해주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가 영화를 너무 사랑하고, 영화제에 제 작품을 들고 가보는 것이 꿈이었는데 꿈을 이룬 것도 모자라서 상까지 주시니 진짜 기분이 좋더라"고 얘기했다.

영화 '교생실습'
"하나씩 이뤄지니까, 또 꿈을 꿔볼까"라며 자신에게 주어진 작품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한선화는 "저는 지금도 스스로가 아등바등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 작품에 제가 연기할 역할이 주어질 때마다 고군분투하고 있다. 거창하게 생각하기보다는, 그때 그 순간들에 충실하면서 더 디테일하고 집요하게 해보려고 한다. 지금은 연기가 좀 더 재밌어졌다"고 미소 지었다.
1990년생인 한선화는 2009년 시크릿 멤버로 데뷔해 2013년부터 연기 활동을 병행해왔다.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2014), '데릴남편 오작두'(2017), '편의점 샛별이'(2020), 2021년과 2022년 '술꾼도시여자들' 시즌1과 2를 비롯해 '놀아주는 여자'(2024), 현재 방송 중인 JTBC 토일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 출연 중이다.
영화에서도 작품과 배역의 크기에 상관없이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며 '달짝지근해: 7510'(2023), '교토에서 온 편지'(2023), '파일럿'(2024), '퍼스트 라이드'(2025) 등에서 존재감을 내비쳤다.

영화 '교생실습'
"저는 들어오는 작품 다 한다"고 너스레를 떨며 "(직업이)연기하는 사람이니까, 잘 하고 싶지 않나. 저를 찾아주신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그동안 작품을 함께 했던 유해진, 조정석, 오정세, 구교환, 강하늘, 강말금 등의 이름을 꺼내며 "정말 행복한 것이, 정말 다 연기를 너무 잘하는 분들이지 않나. 같이 연기를 하고 나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나를 더 꿈 꾸게 하는 요소들이 흘러넘친다"며 다시 미소 지었다.
한선화는 "'달짝지근해'에서 유해진 선배님, '파일럿'의 조정석 선배님, '퍼스트 라이드'에서도 (강)하늘 오빠와 (김)영광 선배까지 좋은 배우 분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었다. 지금 방송 중인 '모자무싸' 때도 오정세, 구교환 선배님과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고 얘기했다.

영화 '교생실습'
'모자무싸'의 또다른 출연진인 강말금이 출연했던 영화 '고당도'(2025)까지 챙겨봤다며 "진짜 너무 잘하시지 않나. 그런 모습들이 제가 더 연기를 잘하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대에 데뷔해 어느덧 30대 중반을 지나고 있는 자신의 시간들을 돌아본 한선화는 "저는 나이 들어가는 것이 정말 좋다"고 속내를 밝혔다.
이어 "예전에는 조금 있으면 40대가 되니 나이를 깎아야 하나 싶기도 했다. 하지만 제가 이렇게 열심히 살아오면서 맞이한 이 시간인데, 나이를 깎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더라. 실제로도 아직은 젊은 나이라고 생각한다"고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배우 한선화
또 "3년 정도 지나면 40대가 되는데, 나이를 들어간다는 것이 배우에게는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의 삶의 경험을 연기로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얘기했다.
"아직도 안 해본 장르가 너무 많다"며 활발한 작품 활동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내비친 한선화는 "그래도 하나만 꼽자면, 마흔 살이 되기 전에 액션에 도전해보고 싶다. 마흔이 지나도 할 수 있지만, 조금 더 건강할 30대에 만나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해맑게 웃어 보였다.
사진 = 고스트 스튜디오,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