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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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러브콜+크로아티아 귀화 제안' 그 선수, 부상 딛고 K리그1 그라운드 복귀했다…"결국 제주가 위에 있을 것으로 확신"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5.06 16:01 / 기사수정 2026.05.06 16:01



(엑스포츠뉴스 부천, 윤준석 기자) 긴 재활을 딛고 시즌 첫 출전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제주 SK 베테랑 수비수 정운은 팀에 대한 엄청난 확신을 갖고 있었다.

오랜 공백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과 팀을 향한 헌신적인 태도로 존재감을 드러낸 그는 "결국 우리가 위에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주는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에서 부천FC1995를 1-0으로 꺾고 연패 탈출과 함께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연고 이전 더비'로 주목받은 이날 경기에서 제주는 후반 29분 남태희의 결승골을 앞세워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고, 순위를 단숨에 6위까지 끌어올렸다.




후반 35분 교체 투입되면서 올 시즌 첫 출전한 정운에게는 귀중한 시간과 승점 3점이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피치가 정말 그리웠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밟은 그라운드에 대한 감회를 솔직하게 밝혔다.

정운은 "올 시즌 초반 부상을 크게 당하면서 두 달 정도 훈련을 못 했다. 몸을 만드는 과정에서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니 해야 할 역할이 자연스럽게 보였다"며 "다행히 팀이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더 기쁘다"고 말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그는 "제주에 있으면 연습 경기를 많이 치르기 어렵고, 나 역시 부상 이후 경기 감각이 거의 없는 상태였다"면서도 "훈련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색하거나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운은 이날 경기 후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SK 감독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코스타 감독은 이날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프리시즌부터 준비된 선수들이 기회가 오면 언제든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정운 같은 베테랑 선수들 역시 믿음을 줄 수 있는 경기력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면서 직접 칭찬을 남겼다.

이 이야기를 듣자 정운은 다소 놀란 듯 하더니 코스타 감독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은 항상 선수들을 존중하고 믿어주신다"며 "그 믿음이 훈련과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밖에서 경기를 보면서 느낀 건, 우리 팀은 개인이 아니라 '팀'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감독님은 사람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뛰어나신 분"이라며 팀 분위기의 원동력을 감독의 리더십에서 찾았다.

자신의 출전 욕심보다 팀을 우선하는 태도도 인상적이었다. 정운은 "나도 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현재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다"며 "동료가 힘들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급해하면 오히려 팀에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선수들도 같은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려고 한다"며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드러냈다.

정운은 지난 2016년 제주에 입단했다. 제주에 오기 전 울산에서 뛰다가 크로아티아로 건너가 이스트라에서 유럽 데뷔한 그는 같은 리그 명문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도 주전 수비수로 뛰며 기량 발전을 알렸다. 크로아티아에서 귀화 제의를 받기도 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러브콜을 받은 적도 있었다.

제주에 와서도 첫 해 K리그1 베스트11을 수상하면서 진가를 알렸으며 10년 넘게 제주에서 롱런 중이다.



정운은 새 사령탑이 온 올해 제주의 팀 분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는 "감독님이 매니지먼트를 정말 잘하신다. 선수들의 마음을 얻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선수들 역시 모두 팀을 위해 뛰고 있다. 개인보다는 팀이 먼저라는 생각이 강하다"고 말했다.

특히 시즌 초반 부진했던 시기에는 직접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운은 "초반 5경기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선수단 분위기가 다소 느슨해 보였다"며 "그때 한 번 강하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후 선수들이 책임감을 더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장이 위치한 부천에 대한 기억도 언급했다. 과거 K리그2 시절 부천 원정 경기를 뛰었던 경험이 있는 그는 "당시에는 무관중 경기였는데, 오늘은 많은 팬 분들이 찾아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며 "이런 경기에서 승리해 팬들이 어깨를 펴고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기쁘다"고 웃었다.

끝으로 그는 치열한 순위 경쟁 속에서도 팀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올 시즌 K리그는 정말 빡빡하다"면서도 "지금처럼 팀이 하나로 뭉쳐 간다면 결국 우리가 위에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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