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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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이닝 선두' 사직 스쿠발에게 "잘한 거 아냐, 더 집중해" 쓴소리…이런 동기 있어 든든하다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4.16 01:29 / 기사수정 2026.04.16 01:29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가 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김진욱의 완벽투에 힘입어 LG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롯데 김진욱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가 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선발 김진욱의 완벽투에 힘입어 LG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롯데 김진욱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유민 기자)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로 급부상한 김진욱이 최근 상승세의 공을 동갑내기 배터리 손성빈에게 돌렸다.

김진욱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101구)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2호 선발승을 수확했다.

1회말을 오스틴 딘의 단타 하나로 틀어막은 김진욱은 2, 3, 4회 3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압도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타선에서는 3회초 손성빈의 선제 솔로홈런이 나오면서 롯데가 1-0 리드를 잡았다.

김진욱은 5회말 2사 후 홍창기에게 안타, 박동원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신민재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3루 롯데 김진욱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2사 3루 롯데 김진욱이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6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 문성주에게 진루타를 내주며 1사 2루 득점권 상황을 맞은 김진욱은 이후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 문보경을 삼진 처리하면서 다시 위기를 넘겼다.

김진욱은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구본혁의 희생번트와 홍창기의 1루수 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투구수 100개가 넘은 김진욱은 박정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박정민이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김진욱의 무실점 피칭이 완성됐다.

박정민(1이닝), 김원중(⅓이닝), 최준용(1이닝)의 무실점 투구로 LG 타선을 꽁꽁 묶은 롯데는 8회초 나온 장두성의 적시타를 엮어 2-0 승리를 거뒀다. 김진욱은 이날 투구로 이닝 부문 리그 1위(19⅓)에 오르는 쾌거도 달성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김진욱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김진욱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진욱은 "일단 야구장도 워낙 크고 장타에 대한 생각을 많이 안 했다. (손)성빈이가 이끌어 줘서 좋은 투구 할 수 있었다"며 "LG 타자들이 낮은 공에 많이 반응하지 않았다. 저는 중간중간 변화구를 더 섞고 싶었는데, 성빈이가 직구 사인을 많이 냈다. 성빈이의 리드 덕에 삼진이 많이 나왔다"고 이날 등판을 돌아봤다.

동갑내기 배터리 김진욱과 손성빈은 지난 8일 사직 KT 위즈전 8이닝 1실점 피칭에 이어 이날 투구까지 찰떡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김진욱은 최근 호투의 공을 전부 파트너 손성빈에게 돌렸다. 특히 5회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신민재를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울 때를 두고 "원래 저는 커브를 하나 더 가고 싶었는데, 성빈이가 직구 사인을 한 번 더 내더라. 그래서 리드를 믿고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정작 손성빈은 김진욱의 호투를 칭찬하기보단 발전을 주문했다고. 김진욱은 "아까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손성빈이 '잘한 거 아니다. 더 집중해라'고 하더라.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했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1,2루 롯데 손성빈이 마운드를 방문해 김진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2사 1,2루 롯데 손성빈이 마운드를 방문해 김진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이날 손성빈은 '김진욱이 비시즌 준비를 잘했다'며 최근 상승세의 비결을 전했다. 그 말대로 김진욱은 지난 비시즌 자비를 털어 일본 넥스트 베이스의 트레이닝 센터를 찾아 투구 메커니즘을 교정했다. 이전에는 공을 무조건 앞에서만 던지려 했다면, 지금은 오른발이 마운드에 닿는 순간 상체를 회전하며 중심이 앞으로 무너지지 않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힘을 가장 잘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찾으면서 패스트볼 구속도 증가했다.

또 베테랑 선배 류현진과 과거 롯데에서 뛰었던 댄 스트레일리의 체인지업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체인지업을 완성했고,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좌투수인 타릭 스쿠발(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좌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참고해 새로운 투구 패턴을 만들었다. 이전엔 거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만으로 좌타자를 상대했지만, 이젠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자 시선을 분산시키면서 슬라이더의 위력도 증가했다는 게 선수 본인의 설명이다.

롯데 팬들은 최근 김진욱의 활약상을 보고 그에게 '사직 스쿠발'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김진욱은 이에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다. 그래도 좋은 별명을 지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김진욱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수비를 마친 롯데 김진욱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 김한준 기자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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