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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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억 투자, 그런데 '0.081' 4번 타자 어쩌나…"내가 욕 먹어도 나쁘지 않아 보여, 칠 수 있는 공 안 들어와" 신뢰 굳건 [인천 현장]

기사입력 2026.04.09 21:02 / 기사수정 2026.04.09 21:02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근한 기자)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부진한 '4번 타자' 김재환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내비쳤다. 개막 초반 타율은 낮지만,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게 이 감독의 시선이다.

김재환은 지난 겨울 2년 총액 22억원에 SSG와 비FA 다년계약을 맺고 친정 두산 베어스를 떠났다.

팀 4번 타자로 배치받은 김재환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타율 0.081(37타수 3안타), 1홈런, 5타점, 9볼넷, 10삼진, 출루율 0.255, 장타율 0.162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타율만 보면 최악의 시즌 출발이다. 그러나 이숭용 감독의 시각은 달랐다.

9일 취재진과 만난 이숭용 감독은 "내가 욕을 먹어도 (김)재환이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나쁘면 조금 쉬게 해주고 타격감을 다시 잡으면 내보내는 성향이다. 그런데 내가 봤을 때는 타격감 자체는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칠 수 있는 공이 안 들어오더라. 본인도 힘들 거다. 그걸 계속 골라내고 있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덤비기 시작하면 더 나쁜 공에 스윙하게 되고 더 깊게 빠질 텐데, 지금 평정심을 유지하며 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환도 볼넷이 많은 시즌이 잘 안 풀린단 얘길 이 감독에게도 털어놨다. 이 감독은 "재환이가 미국 캠프에서도 볼넷이 많은 시즌에 더 안 됐던 것 같다고 말하더라. 공교롭게도 지금 볼넷이 많다"고 고갤 끄덕였다.



다만, 불운도 겹쳤다는 게 이 감독의 분석이다. 이 감독은 "어제도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고 호수비에 잡히고 그랬다. 아무리 경험 많은 선수라도 신경 안 쓰려고 해도 '왜 이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이적도 했고 본인한테 거는 기대가 뭔지 알고, 그런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오는 건데 안타가 안 나올 뿐이지 잘 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이 4번에 들어가는 클린업 트리오 시너지 효과도 언급했다. 이 감독은 "재환이한테 투수가 집중하면 그다음 타자에게는 실투가 들어올 확률이 많다. 클러치 상황에서 잘 치는 건 연계가 돼 있다고 본다. 이제는 재환이도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선수에게 직접 전하는 말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적극적으로 나가서 나쁜 공에 스윙하면 결과가 더 안 좋아지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본인도 알고 있고 계속 버텨 가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나도 '모든 구성원이 널 믿는데 네가 못 믿으면 안 된다. 지금 준비한 걸 믿어라. 빨리 온 게 더 잘 됐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 중반이나 후반에 이래 버리면 더 골치 아프다. 다행히 초반 팀이 나쁘지 않게 순항하고 있으니 그게 도움이 되지 않겠냐. 재환이가 있어서 시너지 효과는 분명히 있다, 그거 하나만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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