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2사 만루 위기를 극복하면서 지난해 문학 끝내기 홈런 트라우마를 제대로 지웠다.
한화 김경문 감독도 김서현의 올 시즌 첫 세이브에 안도하면서 팀 불펜진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한화는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6승4패를 기록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섰다.
8일 경기에서 3회초 강백호의 3점 홈런을 포함한 4득점 빅 이닝으로 리드를 잡은 한화는 선발 문동주가 5이닝 2실점으로 시즌 첫 승 요건을 충족하며 경기를 이끌었다. 8회말 1실점으로 한 점 차로 쫓긴 가운데 9회말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서현은 선두타자 정준재에게 내야 안타를 맞은 뒤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서현은 에레디아를 유격수 파울 뜬공으로 잡고 최정을 149km/h 속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김서현은 후속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까지 몰렸다. 김서현은 대타 김성욱을 상대로 2구째 147km/h 속구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2루 포스아웃으로 시즌 첫 세이브와 함께 팀 승리를 지켰다.
9일 취재진과 만난 김경문 감독은 "9회말 마지막 위기에서 맞고 안 맞고의 차이는 본인뿐만 아니라 우리 팀한테도 그렇고 (문)동주도 그렇고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걸려 있었다. 하여튼 이번에 위(하늘)에서 많이 도와줘서 지켜냈다. 굉장히 기쁘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이기는 것과 역전당하는 것의 온도 차가 크다. 던지고 나서 본인도 웃더라. 돌아가서는 몸이 더 가벼워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서현에게는 올 시즌 첫 세이브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8일 경기 기준 189일 전인 지난해 10월 1일 문학 SSG전에서 현원회와 이율예에게 연달아 홈런을 맞아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그 경기로 한화의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물거품이 됐다. 그 여파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의 아쉬움으로도 이어졌다. 올 시즌 첫 문학 원정에서 2경기 연속 팀 리드를 지켜내며 그때 그 악몽을 떨친 셈이다.
김경문 감독은 "어린 두 친구(김서현, 정우주)를 비롯해 모든 투수가 지금 승리조에서 자기 역할을 하고 있어서 웬만한 경기는 하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고 있다"며 불펜진에 대한 신뢰를 내비쳤다.
한화로서는 김서현이 이번 첫 세이브를 기점으로 지난해 전반기와 같은 투구 컨디션과 구위를 회복한다면 시즌 개막 초반 가장 큰 걱정인 불펜진 불안을 해결할 첫 번째 답안을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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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