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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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이는 가운데만 던져도 못 치겠더라" 김태형 감독도 감탄…10년 전 KS '136구 역투' 외인투수 떠올린 이유는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04.09 18:57 / 기사수정 2026.04.09 18:57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팀의 7연패를 끊은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의 8이닝 역투. 사령탑은 어떻게 봤을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 만나 전날 게임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는 8일 경기에서 KT에 6-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지난달 3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이어졌던 7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고, 올 시즌 홈에서의 첫 승도 거뒀다. 

수훈갑은 단연 선발 김진욱이었다. 그는 이날 8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22년 4월 5일 창원 NC전에서 기록한 7이닝을 넘어서는, 개인 최다 이닝 신기록이었다. 또한 올 시즌 롯데 팀 내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건 덤이었다. 



롯데 투수가 8이닝을 소화한 건 지난 2024년 7월 18일 울산 두산 베어스전에서 박세웅이 달성한 이후 처음이다. 또한 토종 좌완 투수로는 2011년 장원준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지난 등판(2일 창원 NC전)에서 98구를 던지면서도 5회를 넘기지 못했던(4⅔이닝) 김진욱은 이날 과감한 승부가 돋보였다. 

이날 김진욱은 8회까지 6번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는 샘 힐리어드에게 솔로포를 맞은 후 내야안타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6회에는 1사 후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주고도 장성우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도 "연패는 팀의 에이스들이 끊어준다. 선발 김진욱이 8이닝 1실점하며 에이스급의 피칭을 해주었다. 긴 이닝을 끌어주며 불펜 투수들의 부담도 덜어주었다"고 말했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에이스가 해야 할 역할을 (김)진욱이가 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공도 좋고 체인지업도 있었다"며 빠른 승부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했다. 

6회까지 82구, 7회까지 89구를 던진 김진욱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그는 최원준-김현수-장성우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 처리하고 주먹을 불끈 쥐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결과론이다. 그때 올려서 점수를 줬으면 욕은 감독이 다 먹는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도 "어제 그 흐름에서는 진욱이가 그냥 가운데만 던져도 못 치겠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 감독은 두산 시절인 2016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마이클 보우덴의 7⅔이닝 136구 무실점 투구를 언급했다. 이미 7회에 120구를 넘겼지만, 김 감독은 그대로 밀어붙였다. 당시 그는 "보우덴이 마운드에 있는 것 자체가 상대에게 압박이다"라고 했다.

이때를 떠올린 김태형 감독은 "그때 보우덴을 바꿔서 누가 올라가면 NC가 바로 따라붙을 것 같더라. 그래서 보우덴에게 '가운데만 던져라'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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