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또 하나의 역사적인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설의 영역'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단순한 호조를 넘어 일본 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기록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의미를 크게 부여하는 분위기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팅 뉴스'는 9일(한국시간) "오타니가 오늘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43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했다"며 "이는 일본 출신 MLB 선수 기준 최다 연속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수치"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기록은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이던 2009년 세운 43경기 연속 출루 기록과 동일하다. 매체는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꾸준한 타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선수"라며 "그와 같은 기록에 도달했다는 것 자체가 오타니의 현재 컨디션과 퍼포먼스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특히 이번 기록이 더욱 인상적인 이유는 단순한 안타 생산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출루'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매체는 "오타니는 연속 출루 기간 동안 안타뿐 아니라 볼넷과 몸에 맞는 공 등 여러 방식으로 출루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타격감이 아니라 선구안과 경기 이해도가 결합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출루 기록은 하루 반짝 활약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꾸준함을 유지해야 달성할 수 있는 지표"라며 "오타니는 매 경기 최소 한 번 이상 출루하며 공격 흐름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체는 오타니의 '이도류' 활약에도 주목했다. 이들은 "오타니는 같은 기간 마운드에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며 "최근 투구에서는 24이닝 이상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오타니는 시즌 초반 투수로 등판한 경기들에서 단 한 점의 자책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 중이다. 타자로는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고, 투수로는 실점 억제 능력을 보여주는 전례 없는 퍼포먼스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는 셈이다.
매체는 "오타니의 가장 놀라운 점은 단순한 기록 달성이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동시에 해내고 있다는 데 있다"며 "현대 야구에서 보기 드문 방식으로 경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관심은 '단독 기록 경신'으로 향한다. 오타니가 다음 경기에서도 출루에 성공할 경우, 일본 출신 선수 역사상 최장 연속 출루 기록을 새롭게 쓰게 된다.
기록 그 자체보다 더 주목할 부분은 그 과정이다. 오타니는 단순히 타석에서의 생산력을 넘어 마운드에서도 압도적인 존재감을 동시에 보여주며 현대 야구에서 보기 드문 '완성형 퍼포먼스'를 이어가고 있다.
투타를 넘나들며 메이저리그의 기준을 바꿔온 그가 이번에는 '꾸준함'이라는 영역에서도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지, 그의 다음 경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