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배드민턴 대회인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 중국 선수들이 잇따라 조기 탈락하며 예상 밖 부진을 보이고 있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부터 상위권 복식 조까지 잇달아 무너지면서 중국 배드민턴의 체면이 구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량웨이캉-왕창 조는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유틸리타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전영 오픈 남자복식 8강에서 인도네시아의 레이먼드 인드라-니콜라우스 호아킨 조에 세트스코어 0-2(18-21 12-21)로 패하며 탈락했다. 량웨이캉-왕창 조는 첫 세트 초반 접전 이후 흐름을 내줬고, 두 번째 세트에서는 상대의 빠른 공격 전개를 막지 못하며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탈락했다.
세계랭킹 3위로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던 중국 조가 8강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된 것인데, 국제 배드민턴 관련 외신들은 이 경기를 두고 "인도네시아 조가 강력한 중국 조를 꺾으며 이번 대회 가장 눈에 띄는 업셋 중 하나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 수준의 강자들이 초반부터 줄줄이 탈락해 시선을 끌고 있다.
잎서 남자단식에서는 더 큰 충격이 이어졌다. 중국의 세계랭킹 1위 스위치가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는 지난 4일 열린 남자단식 32강 경기에서 인도의 락샤 센에게 세트스코어 1-2로 패하며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세계랭킹 12위의 센은 공격적인 스매시와 빠른 수비 전환을 앞세워 세계 1위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외신은 이 경기를 두고 "세계 1위를 상대로 거둔 대형 이변"이라며 "이번 전영 오픈 초반 가장 최대 파란"이라고 평가했다.
여자단식에서도 중국 선수의 조기 탈락이 이어졌다. 왕즈이(2위), 천위페이(3위)와 함께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1위)에 대항할 중국 여자단식 3총사 중 하나로 꼽히는 한웨는 같은 날 열린 여자단식 32강에서 일본의 군지 리코에게 세트스코어 1-2(22-20 17-21 19-21)로 패하며 탈락했다. 접전 끝에 역전패를 당하면서 중국 대표팀은 또 하나의 상위권 선수를 잃었다.
혼합복식도 마찬가지다. 세계 1위 펑얀저-황동핑 조는 6일 마드스 베스터가르트-크리스틴 부스치(덴마크·세계 20위)와의 혼합복식 16강전에서 1시간 14분 혈투 끝에 1-2로 역전패 했다.
주요 종목에서 중국 선수들이 잇따라 탈락하면서 이번 전영 오픈 초반 판도 역시 크게 흔들렸다. 전통적인 배드민턴 강국으로 평가받아 온 중국으로서는 예상 밖 결과가 잇따르면서 대회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한국의 우승후보들인 안세영(여자단식), 서승재-김원호(남자복식), 이소희-백하나(여자복식) 등 3팀은 4강까지 순항하며 중국과 비교되는 상황이다.
사진=BWF / 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