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재능이 많아 투수와 타자를 오가고 있는 추세현(LG 트윈스). 프로 입단 후 다시 배트를 잡은 그가 청백전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LG는 19일 오후 1시(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인디언 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8이닝 자체 청백전(미니게임)을 진행했다. 경기는 홈팀이 4-3으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 대해 LG는 "2차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투수들의 투구수 점검을 첫 번째 목표로 진행하면서 아웃카운트와 상관없이 투구 수를 채우면 공수를 교대하는 방식으로 미니게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홈팀은 홍창기(중견수)~문성주(중견수)~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좌익수)~구본혁(2루수)~천성호(3루수)~이주헌(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임찬규가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에 맞선 원정팀은 요니 치리노스가 선발투수로 올라왔고, 이영빈(유격수)~손용준(2루수)~최원영(중견수)~추세현(3루수)~문정빈(1루수)~김민수(포수)~이한림(우익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수비 인원이 부족해 선수 출신 현장스태프인 조부겸이 좌익수로 출전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원정팀에서 깊은 인상을 심어준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추세현이었다. 이날 그는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는데, 그 안타 하나가 바로 홈런이었다.
추세현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어제 경기가 취소됐지만, 처음에 안타를 치면서 감이 좋았을 때 경기가 끝났다"며 "오늘도 비슷하게 쳐야겠다고 생각하고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첫 타구가 잘 맞았는데 수비에 잡혀 조금 아쉬웠지만 연습때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고 말한 추세현은 "공을 끝까지 보고 공 궤적에 맞춰 스윙하려 했던 것이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홈런 상황을 전했다. 그는 수비에 나선 느낌을 전하며 "상대가 선배님들이다 보니 새롭고, 재밌었다"고 얘기했다.
경기상고 출신인 추세현은 고교 시절 투수와 타자 모두에서 재능을 보였다. 주로 타석에 많이 선 그는 고교 3학년 시절 26경기 타율 0.279(86타수 24안타) 2홈런 13타점 20도루 OPS 0.927의 성적을 거뒀다. 마운드에서도 빠른 볼을 바탕으로 9경기 1승 1패 9⅔이닝 평균자책점 4.50 10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에 추세현은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LG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았는데, 당시에는 내야수로 불렸다. 하지만 입단 후 투수로 나서기로 했고, 스프링캠프에서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시즌 시작 후 추세현은 퓨처스리그 4경기에서 등판, 2⅔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다 시즌 중반 내야수로 다시 돌아가는 선택을 하게 됐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추세현은 타자로 합류했다. 특히 그와 마찬가지로 고교 시절 투타겸업을 했던 베테랑 오지환은 임찬규와 함께 사비를 들여 추세현 등 어린 선수들을 선발대로 데려갔다.
당시 출국길에서 오지환은 "코치님과 팀의 미래를 위해 상의하면서 한 3년째 (조기 출국을)하고 있다.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싶다"며 "2군에 내려갔을 때 좋은 선수들이 많았다. (이)영빈이나 (추)세현이를 보면 마치 저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 조금이라도 많이 도움을 주고 싶다. 각자 연습하는 시간에 더 잘 준비할 수 있고, 선배들과 대화할 수 있는 시기도 팀 훈련이 시작하기 전 뿐이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도와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홈팀에서는 테이블세터 홍창기가 3타수 1안타 1타점, 문성주가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대활약한 '예비역' 이재원은 2루타를 터트렸다.
선발투수 임찬규는 최고 시속 140km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고,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등판한 앤더스 톨허스트는 최고 시속 150km의 빠른 볼을 토대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이후 정우영과 함덕주, 장현식, 이정용이 연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원정팀 선발투수로 나온 치리노스는 2이닝 5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7km를 마크했다. 마지막 투수로 올라온 2년 차 김영우는 시속 152km의 패스트볼을 던지며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쳤다. 타석에서는 이영빈이 5타수 2안타, 송용준이 2루타 2개를 포함 5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중간 투수들의 투구 수 조절을 첫 번째로 생각했고, 경기 감각과 루틴, 기본기 등 캠프에서 연습한 부분을 이어서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며 "첫 경기임에도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LG 트윈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