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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도 꺾지 못했던 롯데 사랑…항상 '팀 먼저' 생각했던 故 김민재 코치

기사입력 2026.01.15 10:47 / 기사수정 2026.01.15 11:17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1월 14일 향년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6시즌에도 드림팀 수석코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1월 14일 향년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6시즌에도 드림팀 수석코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롯데 자이언츠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병마와 싸우면서도 항상 소속팀을 먼저 생각했던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향년 53세로 별세했다. 

롯데 구단은 지난 14일 김민재 코치의 부고를 알렸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 시민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롯데는 공식 SNS를 통해 롯데의 영원한 거인, 김민재 코치님을 기억하며.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신 뜨거운 열정과 선수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가르침을 잊지 않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 메시지를 보냈다.

1973년생인 故 김민재 코치는 1991년 부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83경기에 출전, 팀 내 주축 내야수로 성장했고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리며 '우승 멤버'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1월 14일 향년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6시즌에도 드림팀 수석코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1월 14일 향년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6시즌에도 드림팀 수석코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롯데 자이언츠


고인은 1990년대 롯데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1993시즌부터 주전 유격수로 올라선 뒤 1995, 1999년 한국시리즈 진출에 기여했다. 특히 삼성 라이온즈와 맞붙은 1999 플레이오프 7차전에서 연장 11회 결승타를 터트려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려놨다. 2001시즌에는 105경기 타율 0.301(335타수 101안타) 2홈런 37타점 OPS 0.719의 호성적을 거둔 뒤 4년 총액 10억원에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FA 이적했다.

고인의 활약은 SK에서도 이어졌다. 2003시즌 한국시리즈 진출, 2005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힘을 보탰다. 2006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4억원에 한화 이글스로 FA 이적하면서 KBO FA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두 차례나 소속팀을 옮긴 선수가 됐다.

고인은 한화 이적 첫해부터 팀 내야 수비 안정을 이끌어냈다. 한화는 2006시즌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친 뒤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김민재(오른쪽)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1월 14일 향년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6시즌에도 드림팀 수석코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롯데 자이언츠
김민재(오른쪽)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1월 14일 향년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6시즌에도 드림팀 수석코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롯데 자이언츠


고인은 국가대표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 한국 야구가 빛났던 순간마다 주역으로 현장을 지켰다.

은퇴 후 지도자로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한화(2010~2012), 두산(2013, 2019~2020), KT(2014~2016), 롯데(2017~2018, 2024~2026), SSG(2021~2023)까지 코치 행보의 공백이 없었다. 뛰어난 지도력과 리더십, 인망이 두터워 여러 감독들이 고인을 찾았다. 

고인은 2024시즌을 앞두고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아 친정팀 롯데로 복귀했다. 수석코치를 맡아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하지만 괌 스프링캠프 기간 갑작스러운 몸 상태 악화를 겪었고, 현장을 떠나 투병 생활에 돌입했다.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1월 14일 향년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6시즌에도 드림팀 수석코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민재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1월 14일 향년 5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26시즌에도 드림팀 수석코치를 맡을 예정이었지만, 지병 악화로 타계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고인은 2024년 병마와 싸우면서도 건강이 호전될 때마다 롯데 선수단을 찾았다.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1월에는 몸 상태가 크게 회복되면서 롯데의 1군 대만 스프링캠프에도 동행,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했다.

지도자로서 선수의 잠재력을 알아보는 선구안도 빼어났다. 지난해 육성선수로 입단한 내야수 박찬형은 훈련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고인의 시선은 달랐다. "실전용 선수"라는 평가와 함께 적극적인 기용 의견을 내기도 했다. 

고인은 항상 웃는 얼굴로 선수들에 긍정적인 기운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고된 훈련이 진행될 때는 가벼운 농담을 건네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모습도 눈에 선하다. 롯데도 고인의 열정과 지도력을 높게 평가, 2026시즌 드림팀 총괄코치로 선임했다. 

하지만 고인은 2026시즌 개막을 2개월여 앞두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롯데는 물론 한국 야구계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고인과 가깝게 지냈던 야구인들은 부고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부산으로 급히 이동,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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