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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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을 불허한 레알, 공백 있어도 빈틈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5.10.01 05:5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주전들이 빠져도 레알 마드리드의 방패는 단단했다. 이변을 꿈꾸고 나섰던 말뫼FF는 빈손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레알은 1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 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뫼를 2-0으로 눌렀다.

이번에도 무실점 승리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경기 연속 무실점 수비를 펼쳤고 2경기에서 6골을 넣고 실점은 0을 찍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6경기에서 한 골밖에 내주지 않은 짠물 수비를 보여줬던 레알의 흐름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말뫼 입장에서는 레알의 막강한 공격력을 막는 것도 일이었지만 단단한 수비를 뚫는 것도 큰 숙제였다. 말뫼의 아게 하레이데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레알이 방심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자신들에게 이변을 만들 수 있는 빈틈을 보여주기를 희망하기도 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레알의 수비라인은 생각 이상으로 견고했다. 이러한 단단한 방패가 있었기에 말뫼를 상대로 이변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주축들이 많이 빠지고도 나온 수비력이어서 더욱 인상이 깊었다. 이날 레알은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가레스 베일 등이 부상으로 빠졌다. 하메스와 베일의 공격력은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진리 하에 수비에 도움이 될 수 있었고 골키퍼 다음으로 가장 뒤에서 골문을 지키는 라모스와 페페의 공백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도 레알은 전혀 물이 샐 만한 틈도 보여주지 않았다. 이날 라파엘 바란과 아르벨로아, 나초 페르난데스, 다니엘 카르바할 등으로 포백을 구성했는데 무리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들을 지키는 침착한 수비력으로 말뫼의 공격을 봉쇄해냈다. 레알의 입장에서는 섣불리 나설 이유가 없었다. 개인 기량에서 차이가 있었던 말뫼의 공격진이 들어오면 수비라인은 뒷걸음질을 치면서 공간과 라인을 유지했고 말뫼 공격진이 쉽게 패스를 넣기 어렵게 만들었다.

때로는 전방에서 압박을 통해서 공을 뺏어내거나 패스를 방해했고 이는 말뫼가 몇차례 패스미스를 범하게 만든 원인이 되기도 했다. 공을 잡으면 91%의 성공률을 보인 패스로 주도권을 확실히 잡고 말뫼이 공격권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내주지 않으면서 이날 무실점 수비에 성공했다.

레알은 견고한 수비력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터트린 2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베니테스 감독이 부임한 이후 달라진 레알의 수비력은 이번 경기에서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레알 수비수 카르바할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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