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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거기가 어딘데??' 지진희 "너무 웃길까봐 예능 출연 자제"

기사입력 2018.05.25 08:1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KBS 2TV 신 예능 ‘거기가 어딘데??’의 ‘탐험대장’ 지진희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KBS 2TV 새 예능플그램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탐험중계방송’으로 탐험대 4인방 지진희-차태현-조세호-배정남이 오만의 아라비아 사막으로 첫 번째 탐험을 다녀와 뜨거운 관심을 모은 가운데, 오는 6월 1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진희는 ‘거기가 어딘데??’가 예능 프로그램 첫 고정출연. 이에 대해 지진희는 “그 동안 출연을 안 했던 이유는 예능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질까 봐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 “멜로 연기를 하는데 내가 너무 웃겨버리면 어떡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거기가 어딘데??’에 출연 결정을 한 이유에 대해 “탐험이라는 키워드가 좋았다. 인간 한계에 대한 시험,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혀 신선한 예능의 탄생을 기대케 했다.

한편 지진희는 그는 “성격도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분들이어서 탐험대장 직책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각자 책임을 다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원들에게 공을 돌려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지진희는 각각의 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차태현 씨는 안방마님같은 느낌이 있었다. 조세호 씨는 계속 기운을 북돋아주고 응원해주면서 활력을 줬다. 또 사막 한가운데서 삼계탕을 끓여먹을 수 있었던 것은 다 정남씨 덕분”이라고 밝혀 사막에서 이들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또한 “팀원들과 호흡이 잘 맞았던 것이 가장 기쁜 일인 것 같다. 대원들에게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정말 대단하다고 훌륭하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하며, 이 같은 ‘탐험대’의 끈끈한 팀워크가 본 방송에서 어떻게 비춰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지진희는 사막탐험에 대한 비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첫날 사막에 갔을 때 느낀 바람과 모래와 햇빛은 정말 강렬했다. 그래서 ‘과연 우리가 다 같이 건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막 첫날을 회상하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스태프들이 우리를 잃어버렸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혀 과연 사막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울러 지진희는 “산 하나를 넘을 때마다 다른 행성에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화성이 이런 느낌일까?’라고 생각될 정도로 이색적이었는데, 알고 보니 오만 사막이 실제로 화성 탐사선 실험을 하는 곳이라더라”라고 밝혀 ‘거기가 어딘데??’가 담아낼 사막의 장엄한 풍경에도 기대를 높였다.

무엇보다 지진희는 사막에 다녀와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사막에 다녀와서 삶에 있어서 어떤 게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또 내가 가진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사막에는 단순히 모래만 있고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고 말해 그의 탐험기에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이와 함께 지진희는 “시청자 분들도 시청하시면서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넒은 시야를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거기가 어딘데??’를 강력 추천했다. 그는 “그런데 이게 웃길지는 모르겠다. 예능 프로그램이라서 웃음포인트가 있어야 할 텐데 그런 부분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걱정스럽기도 하다”며 너스레를 떨더니 이내 “예능이라고 무조건 웃겨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내려두셨으면 좋겠다. 이런 예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해 유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거기가 어딘데??’는 오는 6월 1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은 지진희 인터뷰 전문

▲ 예능 고정 첫 출연

게스트로 잠깐씩 출연했던 모습들이 재미가 있으셨는지 기존에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왔었다. 그럼에도 그 동안 출연을 안 했던 이유는 예능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질까 봐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멜로 연기를 하는데 내가 너무 웃겨버리면 어떡하냐(웃음). 그래서 드라마에 영향을 줄까 봐 자제했었다.

'거기가 어딘데??' 섭외를 받고 어떤 프로그램인지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좋았던 점은 탐험이라는 키워드였다. 어떤 목표를 두고 ‘우리가 거기를 향해 갈 수 있느냐 없느냐’하는 인간 한계에 대한 시험,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이 마음에 들어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 탐험대장 직책에 대해

어떤 것에 대장이 된다는 것은 정말 부담스러운 일이다. 혼자는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각기 다른 세 명과 같이 가는 거라서 걱정스러운 부분들이 굉장히 많았다. 성격도 다 다르고 살아온 환경도 다르고 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분들이어서, 직책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각자 책임을 다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차태현 씨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정보라든가 노하우들이 있기 때문에 그걸 잘 활용하는 안방마님같은 느낌이 있었다. 조세호 씨는 계속 기운을 북돋아주고 응원해주면서 활력을 줬다. 또 배정남 씨는 음식담당을 맡았는데 사막 한가운데서 삼계탕을 끓여먹을 수 있었던 것은 다 정남씨 덕분이다(웃음). 이렇게 자기 맡은 바 일을 완벽하게 해준다면 누가 대장을 해도 할 수 있었을 거다. 대원들 덕분에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을 수 있었다. 팀원들과 호흡이 잘 맞았던 것, 그게 가장 기쁜 일인 것 같다(웃음).

▲ 대원들에 한마디

TV에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는 모르겠지만 한낮 기온이 50도가 넘은 적도 있었다. 기본이 40도 안팎이라서 도저히 한낮에는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내가 대장이니까 대원들의 상태를 봐가면서 횡단을 진행을 했는데 다행이 다들 잘 버텨줬다. 대원들이 잘 따라와주지 않고 호흡이 맞지 않았다면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정말 대단들하다고, 아주 훌륭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 힘들었던 점

첫날과 마지막 날이 힘들었다. 첫날 사막에 갔을 때 느낀 바람과 모래와 햇빛은 정말 강렬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더웠고 훨씬 더 힘들었다. 그래서 ‘이걸 과연 우리가 다 같이 건널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날은 완벽한 모래만 있는 사막이었다. 사실 사막이라고 모래만 있지는 않더라. 돌도 있고 다 섞여 있는데 마지막 날 걸었던 구간은 딱 모래밖에 없는 허허벌판이었고, 땡볕아래 쉴 수 있는 공간도 없었다. 그래서 ‘계속 갈 것인가 아니면 그냥 돌아갈 것인가’, ‘루트를 바꿔서 그늘로 갈 것인가’하는 결정의 순간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이 굉장히 힘들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배정남 씨가 가지고 온 음식들. 매 끼니를 한식으로 해줬다(웃음).

나머지 하나는 스태프들이 우리를 잃어버렸을 때다. 스태프들과 완전 떨어져서 우리 넷이서 루트를 개발하고 가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때 직선으로 산을 넘어갔는데 산 하나를 넘을 때마다 다른 행성에 오는 듯한 느낌이었다. ‘화성이 이런 느낌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색적인 느낌을 받았고, 산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 봤을 때 보이는 계곡도 너무 멋있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오만 사막이 실제로 화성 탐사선 실험을 하는 곳이라더라(웃음). 그러다가 어두워졌는데 그 순간 온전히 저희밖에 없었다. 그때는 ‘과연 우리가 여길 내려갈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었다.

▲ 유호진 PD의 탐험능력 극찬에 대해

평소 운동을 해놔서 체력에 부담은 별로 없었다. 일단 걷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맨날 걷는다. 헬스장에 가도 체력단련보다는 걷기 위주로 할 정도다. 나한테는 걸으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행위이기도 하고 매우 즐거운 일이다. 사막에서도 걸으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대원들하고 이야기 하는 게 굉장한 즐거움이었다. 그런데 아마 다른 대원들은 힘들었을 수도 있겠더라. 운동들을 너무 안 해서(웃음).

걷는 것도 평소에 연습을 했어야 한다. 하루아침에 연습을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고, 꾸준히 노력을 하다 보면 걷는 것 자체에 노하우가 생긴다. 빨리 걸을 수 있는 방법도 생기고, 힘을 덜 드리고 걷는 방법도 생기는데 그런 방법들이 탐험에서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다른 분들도 많이 걸으면 자연스럽게 노하우가 생길 것이다(웃음).

▲ 사막에 다녀온 소감

사막에 다녀와서 가장 크게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역시 나는 미비한 존재구나’라는 것이었다. 광활한 사막을 걸으면서 ‘내가 잘나면 얼마나 잘났고, 못났으면 얼마나 못났다고 이렇게 살아왔나’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고, 가족의 소중함은 말할 것도 없이 삶에 있어서 어떤 게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 물론 이 생각을 평소에도 늘 했던 거지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 계기가 됐다.

다른 하나는 내가 가진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역시 나도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거다. 처음 사막을 떠올렸을 때는 단순히 모래만 있고 아무것도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돌밭도 있었고 풀도 있었고 계곡도 있었다. 내가 생각했던 사막이랑 너무너무 다르더라. 그래서 우리끼리 ‘오만과 편견’이라고 말했다. 오만에 대한 편견이었다고(웃음). 또 아랍인들은 너무나도 따뜻하고 착한 사람들이었다. 가서 살고 싶을 정도로 좋은 느낌의 나라였다(웃음).

끝으로, 안타깝게도 사람이 없는 오지인데도 불구하고 플라스틱 병들이 있는 걸 봤다. 오염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환경에 대한 소중함도 더 많이 깨달았던 것 같다.

▲ '거기가 어딘데??'는 어떤 프로그램?

시청하시는 분들의 생각과 마음, 상황에 따라서 느낌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거기가 어딘데??'를 시청하시면서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넓은 시야를 갖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내가 어떤 것들에 대해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사막이라고 해서 모래만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당연하게 오만의 사막은 환경오염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행복한 나라인지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높은 곳만 바라보면 나는 한도 끝도 없이 낮아 보일 거고, 낮은 곳만 바라보면 또 나는 한도 끝도 없이 높게 느껴질 거다. 이처럼 모든 것은 생각하기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거기가 어딘데??'를 시청하시면서, 모든 생각을 온전히 자기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하셨으면 좋겠다. 사막처럼 덥고 힘든 상황에서도 분명히 살길은 있고, 그곳의 원주민들은 실제로 잘 살고 계신다. 환경과 자연에 순응하고 만족하면서 살고 계시더라. 그 부분이 너무 좋았다.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

이처럼 바쁜 일상과 힘든 세상 속에서 <거기가 어딘데??>를 한 번쯤을 보시면서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게 웃길지는 모르겠다(웃음). 예능 프로그램이라서 웃음포인트가 있어야 할 텐데 그런 부분이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 걱정스럽기도 하지만.. 예능이라고 무조건 웃겨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내려두셨으면 좋겠다(웃음). 이런 예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추후 탐험 계획?

일단은 한번 더 다녀와야 한다. 2차 탐험 이후에는 어딜 가게 될지 모르고, 어떻게 바뀌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스케줄의 문제만 없다면 당연히 또 가고 싶은 마음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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