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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삼촌과 조카?"…남녀주연 극심한 나이 차, 이대로 괜찮나

기사입력 2017.07.16 12:44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멜로 영화 또는 드라마 속 남녀주연의 나이 차이는 몇 살이 적당할까. 정답은 없지만, 띠동갑 이상 혹은 삼촌과 조카를 연상하게 하는 격차는 심한 게 아니냐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남녀주연의 나이 차이가 다시 논란이 된 것은 김은숙 작가의 '미스터 션샤인' 캐스팅 때문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기억해야 할 의병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70년생인 이병헌과 90년생인 김태리가 남녀주연으로 발탁돼 멜로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무려 20살 차이다.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20살 차이의 이범수와 윤아가 연인 관계였던 '총리와 나' 방영 당시 두 사람의 나이 차이 때문에 케미가 느껴지지 않는다는 여론이 있었다. 또 이병헌, 김태리 캐스팅을 우려하는 이유는 이미지 때문이다. 김태리가 워낙 동안이가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여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상상되지 않는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병헌, 김태리의 연기력과 매력이 충분히 나이에서 오는 간극을 해결할 거라고 긍정하는 의견도 있다. JTBC '마녀보감' 윤시윤, 김새론(14살 차)이나 SBS '미녀 공심이' 민아(걸스데이), 남궁민(16살 차)이 좋은 예다. 다양한 얼굴을 가진, 연기력이 보장된 이병헌이기 때문에 자기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맡아도 충분히 해낼 것이고, 김은숙 작가의 필력이 있기 때문에 믿고 보겠다는 입장이다.

연기를 하는데 나이 차이가 중요한 건 아니다. 배우들은 자기 나이보다 어리거나 많은 캐릭터를 맡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또 작품이 재밌고 주연들의 호흡이 좋다면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지금의 이런 현상은 단순히 캐스팅을 하다 보니 우연히 그렇게 된 게 아니라, 더 궁극적인 이유가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우가 없다"고 말한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주요 남자 배우들의 나이가 많아지고 있다. 주연을 맡길 수 있는 새로운 남자 배우가 발굴되지 않아서 아닐까"라고 귀띔했다. 게다가 로맨스 작품에 적합한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자 배우들은 입대를 앞두고 있거나 복무 중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흥행과 연기력이 보증된 배우들은 한정되어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채널이 늘어나면서 한해에 제작되는 드라마 수는 더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결국 제작자들이 고민하고, 도전할 필요가 있다. 김지석은 MBC 새 수목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첫 번째 남자에 이름을 올렸다. KBS 2TV 새 금토드라마 '최강배달꾼'의 고경표도 마찬가지다. 또 KBS 2TV 새 드라마 '너도 인간이니'는 많은 사람이 "아직 주연급은 아니"라고 말하는 서강준과 공승연을 내세웠다. 이렇게 더 많은 배우에게 기회를 준다면, 시청자의 원성을 살 만큼 비현실적인 파트너 매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lyy@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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