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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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다섯'첫방①] '막장' 없는 가족드라마를 지향한다

기사입력 2016.02.21 11:30 / 기사수정 2016.02.21 10:45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KBS 주말연속극이 '가족'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굳은 다짐이다. 

20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1화에서는 주인공 이상태(안재욱)과 안미정(소유진) 일가의 인물 소개 및 둘의 첫 만남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가 다섯'이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 드라마는 궁극적으로 이상태와 안미정의 로맨스로 향한다. 아내와 사별하고 두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대디 이상태와 남편과 이혼하고 세 아이를 홀로 키우는 싱글맘 안미정이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메가폰을 잡은 김정규 감독은 이 드라마를 "'KBS 주말 연속극"라는 말 한 마디로 정의했다. "특별한 건 없지만 따뜻한 가족들 얘기다. 월요일에 출근 하기 전 즐겁고 편하게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우려가 되는 부분이 남아 있었다. 바로 드라마 속 숨어있는 '불륜' 코드다. 극중 강소영(왕빛나)은 미정의 친구. 윤인철(권오중)은 미정의 전 남편이다. 둘이 눈이 맞아 불륜을 저지르는 바람에, 미정은 자식 셋을 두고도 3년전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어줘야 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안재욱은 "불륜이라는 단어 자체가 밝지 않기 때문에 걱정이 되는 부분도 이해한다. 하지만 불륜에 포커스를 맞춘 드라마가 아니다. 과정 속에 주변 소재일 뿐이다. 그걸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담는 것이다"라며 해명했던 바 있다. 

"역할 자체에 대해 큰 거부감이 없었다"고 말문을 연 왕빛나는 "상황은 너무 나쁘지만 드라마 전체 분위기가 밝다. 이간질을 하고 야시시한 옷을 입고 자극적으로 남자를 빼앗는 게 아니다. 친구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해하는 상황이다. 둘이 사랑하는 과정이 보여졌으면 좋겠다"며 역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드라마는 이 내용을 코믹하게 풀어내는 것으로 우회했다. 덕분에 안미정(소유진)은 한 빵집 안으로 들어가 골프채를 휘두르며 강렬하게 등장한다. 알고보니 이 곳은 전 남편 윤인철(권오중)과 친구 강소영(왕빛나)이 부부가 돼 함께 차린 가게였다. 겨우 자신의 집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곳에 가게를 차린 그들에게 "니들이 사람이냐"며 비난을 퍼붓는다.

둘은 이런 미정에게 머리를 조아린다. 기존 막장 드라마와 다른 부분이다. 소영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라며 미정에게 거듭 사과하고, 피치 못한 사정을 설명해 이해시키려고 한다. 인철 역시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위자료와 양육비도 모두 챙겼고, 자신이 외국에 나가있는 줄 알고 있는 아이들과 전화통화도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 

KBS의 주말드라마는 온 가족이 모두 볼 수 있는 가족 드라마를 표방한다. 전작 '부탁해요 엄마'도 시작부터 '막장 요소는 모두 빼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던 바 있다. 후속 '아이가 다섯' 역시 마찬가지다. 마냥 평범한 소재는 아니지만 진솔하게 풀어내 공감을 얻겠다는 게 목표다. 

첫 테이프는 순조롭게 끊었다. 첫 회 시청률이 전국기준 24.6%, 수도권기준 25.8%(닐슨코리아)라는 역대급 수치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한편 '아이가 다섯'은 싱글맘과 싱글대디가 인생의 두 번째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가족극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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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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