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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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나도 속는 이승우 드리블, 결국 호흡 문제

기사입력 2015.09.03 12:2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상대팀도 속고 동료도 예측이 어렵다. 이승우(17)의 드리블은 분명 강점이고 매력이지만 더 빛나기 위해서 풀어야 하는 숙제가 있다. 바로 호흡이다.

이승우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 컨티넨탈컵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5월에 JS컵에 나선 이후로 오랜만에 실전 경기에 나왔는데 몸상태는 나름대로 괜찮아보였지만 아직 맞춰지지 않은 동료들과의 손발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타이밍의 문제가 나왔다. 패스를 해야 할 때와 드리블을 해야 할 때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는 평가다. 최진철 감독은 "(이)승우에게는 장점이 있다. 이번 경기에서는 (이)승우가 공을 받는 위치가 한정된 느낌이 있었고 다른 선수들과의 조화를 많이 요구했는데 패스를 줄 타이밍이나 드리블의 타이밍을 잡아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서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승우의 플레이에는 개성이 넘치고 자신감이 있다. 여타 선수들은 돌아서 갈 길을 직접 뚫고 가는, 과감한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그만큼의 개인기를 가진 이승우는 선수들 두명에서 세명 정도를 벗겨내고 침투할 능력도 갖고 있지만 이번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집중 마크를 당하면서 그가 원했던 플레이가 살아나지 못했다.

그래도 상대 수비진이 쉽게 예측하지 못할 때의 타이밍을 잡고 드리블을 하는 모습은 반가웠지만 덩달아 동료들도 이를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이승우가 공을 잡으면 주변 동료들은 함께 달려 가주지 못한 경향이 있었다. 이승우가 확실하게 패스를 할 지 드리블을 할 지 예측이 어려워 대응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였다.

역시나 호흡의 문제다. 이승우의 플레이 스타일을 자주 보면서 주변 동료들이 맞추고 동시에 이승우도 동료들의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이나 자주 하는 움직임을 파악해 서로같이 맞춰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서로의 움직임이 예측이 가능하다면 보다 유기적인 공격 전개도 가능해진다.

이승우도 이러한 부분에 대한 보완을 약속했다. 이번 대회는 물론이고 훈련 등을 통해 칠레 월드컵까지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자신도 노력하겠다는 각오였다. 이승우는 "하나의 팀으로서 경기는 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남은 기간동안 끌어올려서 남은 두 경기는 물론이고 월드컵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면서 "축구는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니까 감독님이 원하시는 부분도 해야 되고 선수들과도 발을 맞춰야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이승우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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