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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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23세 연하 여인 위한 연가

기사입력 2015.04.26 11:37 / 기사수정 2015.04.26 11:37



▲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는 그가 사랑한 한 여인을 위한 곡이었다.

26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1867년 베토벤이 죽은 지 40년이 지나 공개된 곡 ‘엘리제를 위하여’의 이야기가 담겼다.

독일이 낳은 천재 작곡가 루드비히 반 베토벤은 '운명' 등의 9개의 교향곡과 '비창'과 같은 소나타를 비롯한 많은 명곡을 남겼다.

베토벤이 죽은지 40년이 지난 1867년, 독일의 음악학자 루드비히 놀은 친구 브레들의 집에서 우연히 베토벤의 자필 악보를 발견, 연주회에서 최초로 공식 발표했다. 이 곡은 '엘리제를 위하여'였다. 웅장한 분위기의 다른 곡과 달리 소박하면서도 감미로운 피아노 솔로곡이다.

사람들은 엘리제가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을 쏟았다. 악보에 엘리제와의 추억을 기린다는 메시지가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여인에게 바치는 곡이 분명한 가운데 다양한 추측들이 제기됐다.

한 음악학자는 베토벤의 친구인 조셉 뢰켈의 여동생인 엘리자베스 뢰켈이 엘리제라고 주장했다. 베토벤과 엘리자베스가 가깝게 지냈고 그녀의 친구들이 그를 '엘리제'라고 불렀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음악 전문 저널리스트는 베토벤의 제자 요제피네가 엘리제라고 발표했다. 베토벤이 요제피네를 짝사랑해 편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또 다른 독일 음악학자인 막스는 루드비히 놀이 쓴 논문을 증거로 들며 엘리제의 진짜 주인공은 테레제 폰 말파티라고 밝혔다. 논문에는 악보 발견 당시 상황 루드비히 놀과 브레들의 대화가 담겼다. 원래 악보를 갖고 있는 사람이 테레제였다는 것이다.

1810년, 베토벤은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난청 같은 질병 때문에 우울하게 지냈다. 이때 주치의 요한 말파티의 조카 테레제 폰 말파티가 피아노 교습을 받기 위해 베토벤을 찾아왔다.

베토벤은 테레제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당시 40살이던 그는 17세의 테레제와의 사랑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럼에도 밝은 성격의 테레제는 베토벤에게 웃음을 되찾아줬다. 시간이 흐를수록 베토벤의 사랑은 커져갔다.

귀족 신분인 그녀에 비해 평범한 음악가에 불과했던 그는 23세라는 나이차와 질병 등으로 테레제 부모의 반대를 겪었다. 베토벤은 테레제를 잊을 수 없었고 매일 부칠 수 없는 편지를 쓰다 결국 용기를 내 사랑을 고백했다.

하지만 테레제는 오스트리아의 귀족과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술로 괴로움을 잊다 테레제를 향한 마음을 담은 곡을 완성해 결혼 축하 선물로 건넸다. 이 곡이 '엘리제를 위하여'였는데 베토벤의 악필 때문에 루드비히 놀이 테레제를 엘리제로 잘못 읽은 것이었다. 베토벤은 사망 때까지 '엘리제를 위하여'를 발표하지 않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서프라이즈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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