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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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원이 만든 드라마, 수원FC vs 인천 '최종전 단두대'

기사입력 2016.11.02 21:20 / 기사수정 2016.11.02 21:2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 성남,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K리그 클래식의 스토리텔러가 됐다. 수원 삼성이 잔류를 확정하며 건넨 선물이 수원FC로 향했다.

잔류와 강등의 희비가 최종전에서 엇갈린다. 자력으로 클래식 잔류가 버거워보였던 수원FC가 한숨 돌렸다. 수원FC는 2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7라운드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25분 터진 김종국의 오른발 프리킥 골과 후반 37분에 나온 연제운의 자책골을 묶어 승리한 수원FC는 승점 39점을 기록하면서 11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격차를 3점으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성남전을 앞둔 수원FC는 내일이 없는 상황이었다. 성남전을 이긴다고 해도 같은 시간 인천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했다. 인천이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서 최소한 무승부만 거둬도 수원FC는 성남을 아무리 큰 점수차로 이긴다해도 챌린지 강등을 막을 수 없었다. 수원FC 조덕제 감독도 현 상황을 돌아보며 "우리가 이기고 좀 도와주면 마지막에 결전을 할 수 있을텐데"라고 혼잣말을 할 뿐이었다.

그런데 기적이 벌어졌다. 일단 이겨놓고 기다려야 하는 수원FC가 성남을 2-1로 잡은 가운데 수원 삼성이 인천을 3-2로 제압하며 선물을 안겼다. 지난 주말만 해도 수원더비서 뼈아픈 패배를 안겼던 수원 삼성이 약을 준 셈이다. 

승패가 엇갈린 37라운드 결과에 따라 수원FC와 인천의 격차가 딱 한 경기만 남겨두고 3점으로 좁혀졌다. 이는 곧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야 11위와 12위의 운명을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공교롭게 수원FC와 인천은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이기는 팀이 클래식에 남는 외나무 다리 결투다. 아직은 인천이 유리하다. 인천은 안방으로 수원FC를 불러들임과 동시에 비기기만 해도 된다. 득점에서도 인천(42골)이 수원FC(40골)에 앞서 있어 최악의 경우 3골차 이상으로만 패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벼랑 끝에서 살아난 수원FC의 기세가 변수다. 인천도 수원에 패하기 전까지 무패 행진을 내달렸지만 잔류를 확정할 수 있던 경기를 놓친데서 오는 허탈함이 변수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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