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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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0-0 맨시티 ‘무산된 화력전’, 결과가 아쉬운 양 팀

기사입력 2016.04.27 07:15 / 기사수정 2016.04.27 07:46

신태성 기자

 
[엑스포츠뉴스=신태성 기자] ‘창 vs 창’으로 예상됐던 두 팀의 경기는 뚜껑을 열고 보니 ‘방패 vs 방패’의 대결이었다. 2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맨시티와 레알의 대진이 확정되고 나서 사람들의 관심은 ‘어느 팀의 공격력이 더 막강한가’였다. 그도 그럴 것이 35라운드까지 진행된 소속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들 간의 경기이기 때문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세르히오 아게로라는 각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골잡이들의 대결 역시 주목할 만한 점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결장했고 아게로는 침묵했다. 경기는 득점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전반전 양 팀은 좌우 풀백의 공격 가담을 최소화하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가 시작된 지 27분 만에, 그것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첫 슈팅이 나왔을 정도로 공격수들은 조용했다. 중앙 수비수들은 유효슈팅을 거의 내주지 않으며 수비 진영을 틀어막았다. 그나마 후반전에 몇 번의 득점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이마저도 골키퍼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렇게 화끈한 화력전이 기대됐던 두 팀의 경기는 막상 시작되고 보니 수비 싸움으로 끝났다.
 
맨시티의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자신을 내쳤던 팀을 상대로 승리를 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안방에서 이기지 못했다는 점도 못내 아쉬울 것이다. 2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한다면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진출하게 됐지만 상대가 홈에서 막강한 레알이니만큼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 레알의 지단 감독 역시 2차전에 최소 무실점 무승부, 실점 시 무조건 승리를 거두어야만 하는 상황이 달갑지는 않다. 양 팀의 감독들에게는 여러모로 개운하지 않은 1차전이다.
 
맨시티의 주장 빈센트 콤파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레알과 같은)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팀에게 실점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우리가 1차전에서 만들어낸 결과가 자랑스럽다”라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홈에서 무실점 무승부를 거둔 것은 확실히 맨시티에게 유리한 결과다. 레알은 2차전에도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16골을 기록하고 있는 호날두의 복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맨시티의 플레이메이커 다비드 실바도 이번 경기에 당한 부상으로 결장할 확률이 높아 맨시티에게는 쉽지 않은 원정길이 예상된다. 최종 승자는 오는 5월 5일 결정될 예정이다.

vgb0306@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신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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