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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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도전' 석현준, 빅리그 지름길에 서다

기사입력 2016.01.15 16:42 / 기사수정 2016.01.15 17:5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석현준(25)이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에 입성하며 또 다른 꿈을 향한 지름길에 접어들었다. 

포르투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비토리아 세투발의 공격수 석현준과 2020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석현준측 관계자도 "지난 9일 포르투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았고 11일부터 협상을 한 끝에 이적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기나긴 축구 여행의 결실이다. 석현준은 포르투에 입성하기까지 총 6개의 구단을 거치는 저니맨 생활을 한 끝에 목표하던 명문 구단에 합류하게 됐다. 한 팀에 오래 머물지 않는 대신 다양한 리그를 거치는 도전 정신을 앞세워 성공기를 썼다. 

석현준은 지난 2009년 혈혈단신 유럽으로 건너가 도전을 시작했다. 구단을 직접 찾아가 입단테스트를 받던 석현준은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 눈에 들었고 계약을 체결하는 드라마를 썼다. 곧바로 1군 무대에 데뷔하고 유럽유로파리그까지 출전하며 석현준은 한층 성장했다. 

장밋빛 미래를 향한 기대감은 곧 벽에 부딪혔다. 석현준은 아약스의 사령탑이 바뀌는 사이 입지를 잃고 2년 만에 팀을 떠나야 했다. 이후 흐로닝언(네덜란드), 마리티무(포르투갈),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 CD나시오날(포르투갈), 비토리아를 거치며 기나긴 저니맨 생활을 이어나갔다. 

석현준의 도전은 지난 시즌 비토리아에 입성하며 꽃을 피웠다. 비토리아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를 잡은 석현준은 포르투갈 리그 정상급으로 성장했고 올 시즌 전반기에만 9골을 터뜨리면서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석현준을 향한 관심은 커졌고 마침내 리그 우승 27회에 빛나는 포르투가 석현준을 택했다. 석현준도 포르투 이적을 마무리한 뒤 "축구선수로서 꿈꿨던 순간"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바라던 곳에 왔지만 석현준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포르투는 유럽 축구에서 내로라하는 셀링클럽이다. 재능 있는 선수를 영입해 성장시킨 뒤 빅리그에 되파는 방식으로 유명하다. 포르투에서 활약은 곧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격을 얻는 셈이다. 포르투를 거쳐간 스타만 해도 라다멜 팔카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이상 콜롬비아), 루이스 파비아누, 헐크(이상 브라질), 히카르두 콰레스마(포르투갈) 등 다양하다. 이들은 빅리그로 넘어가며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석현준도 포르투에서 주전 공격수로 살아남는다면 이들과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 빅리그를 향한 값진 기회의 장이 생긴 셈이다. 다행히 석현준의 생존 경쟁 문은 그리 좁지 않다. 포르투가 석현준을 택한 이유도 골을 넣어줄 공격수의 보강이 이유라 충분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포르투에서 시작하는 또 다른 도전 출발선에 섰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포르투 홈페이지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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