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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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합류' 오범석 "내가 최고참, 역할 다하겠다"

기사입력 2016.01.03 12:02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뛸 것이다."

홍명보(47) 감독이 지휘하는 항저우 그린타운으로 이적한 전 국가대표 수비수 오범석(32)이 결연한 각오를 밝히며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오범석은 지난해 12월30일 항저우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수원 삼성과 계약이 만료된 오범석은 새로운 행선지를 찾던 중 자신을 원한 홍 감독의 의사에 따라 중국 진출을 결정했다.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항저우로 출국한 오범석은 "(홍명보 감독님으로부터) 12월 말에 연락을 받았고 재계약도 어려운 시점인 터라 흔쾌히 간다고 답을 드렸다"며 "저를 찾아주신 것에 감사하고 책임감과 실력으로 보답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홍 감독과 오범석은 지난 2006 도하아시안게임과 2007 아시안컵을 준비하며 코치와 선수로 인연을 맺었다. 홍 감독은 "항저우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많은 경험을 한 베테랑이 필요했고 오범석이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오범석도 자신의 역할을 분명하게 알고 있다. 그는 "내가 항저우 선수 중에 가장 나이가 많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들었다. 적은 나이가 아닌 만큼 내 역할을 잘 알고 있다. 경기장 안은 물론 생활까지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은 최근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비롯한 몇몇 팀이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유럽과 남미서 활약하던 공격수를 영입하고 있다. 수비수인 오범석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합해야 한다. 

오범석은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곳인데 나는 그들을 막는 것이 임무다. 물론 나 혼자 수비하는 것이 아니기에 동료와 호흡을 맞춰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역 선수로 황혼기에 접어든 오범석은 "다시 해외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긴장되고 설렌다. 현역 생활이 길게 남지 않은 만큼 후회가 없도록 열심히 해야한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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