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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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일격' KIA, 예방 주사 미리 맞았다

기사입력 2015.08.27 07:00 / 기사수정 2015.08.27 10:55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확실한 선발 투수는 3명 그리고 팀 타율 최하위. 언제든지 미끄러질 수 있다. 26일의 패배는 예방 주사를 미리 맞은 셈이다.

KIA 타이거즈는 2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4-5로 패했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는 우완 홍건희였다. 올 시즌 딱 3차례 선발 등판 경험이 있고, 주로 롱릴리프로 활약해온 홍건희가 이날 선발로 낙점된 것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기 때문이다. 

현재 KIA의 확실한 선발 투수는 3명 뿐이다. 양현종과 조쉬 스틴슨 그리고 후반기 들어 솔리드한 활약을 해주고 있는 임준혁. 그 외 나머지 2자리는 그때그때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등판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재응, 김병현 등 베테랑들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지면서 젊은 투수들 위주로 등판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두차례 우천 순연 경기가 생겨 다행히 큰 공백 없이 로테이션이 꾸려진다.

약 48일만에 선발 등판한 홍건희는 SK 타선을 상대로 올 시즌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2회말 1아웃 후 박정권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잡아냈고, 4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2사 만루 위기를 맞은 5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SK 타선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인 이명기를 상대해 초구에 땅볼 유도에 성공하며 이닝을 마감했다. 최종 기록은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분명 기대 이상의 성적이다. 김기태 감독은 홍건희가 흔들릴 것을 대비해 유창식과 한승혁을 대기시켰다. 만약 초반부터 실점하며 경기가 어려워질 경우 이닝을 끌어줄 수 있는 투수들 위주로 준비를 해놓았다. 

그렇지만 홍건희가 호투를 했음에도 승리는 KIA의 몫이 아니었다. 9회말 1아웃까지 4-2로 이기고 있었지만 마지막 1분에 모든 것이 뒤바꼈다. 마무리 윤석민이 정상호에게 끝내기 스리런을 허용하면서 팀의 연승과 홍건희의 승리가 홈런풍에 날아갔다. 

이날 패배는 예방 주사와도 같다. 현재 KIA는 팀 타율 10위, 팀 득점권 타율 9위, 장타율 9위로 공격력이 최하위에 가까운 팀이다.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결코 이길 수 없다. 오히려 투수들이 지쳤을 때 최악의 상황까지 고려해봐야 한다. 

KIA의 27일 수원 kt전 선발 투수는 신인 박정수다. 상대 투수는 옥스프링이다. 6위 한화와는 단 1경기 차. 미리 맞은 예방 주사가 남은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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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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