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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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슬램' 전인지, 스코틀랜드서 '화룡점정'

기사입력 2015.07.27 07:05 / 기사수정 2015.07.27 07:24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이젠 유럽이다.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게 또 하나의 목표가 남아있다.

전인지는 26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63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인 제 16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6000만원) 파이널 라운드에서 리드를 지키며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이번 우승으로 전인지는 지난 5월 우승했던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메이저대회였던 샬롱파스레이디스컵과 미국여자프로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 우승을 더해 한 시즌 3개국 투어 우승이라는 전대미문 대기록을 써내려갔다. 세계 최초의 기록이 나오자 '글로벌슬램', '인지슬램'이라는 신조어 등도 탄생했다.

이제 남은 건 다음 주 열리는 브리티시오픈이다. 이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러피언투어(LET)가 공동 주최하는 대회인만큼, 전인지가 우승할 경우 한해 4대 투어 메이저제패라는 또 하나의 세계 기록을 쓰게 된다.

이미 낯선 무대에 대한 적응력은 검증됐다. 전인지는 한국-미국-일본을 오가며 3개의 각기 다른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실력이 물이 오를대로 올랐다. 전인지는 한국, 미국, 일본 대회에서 메이저우승컵을 들어 올리기까지 필요한 시간은 약 3개월이면 충분했다.

6월 초 손을 댄 전인지의 스윙 폼도 안정권에 들어섰다. 전인지는 "스윙폼을 교정 했던 것이 안정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에 있다. 내 자신을 돌아봤을 때도 전제적인 부분에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체력이다. 전인지는 지난 BMW챔피언십에서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일정으로 탈진 증세를 보이며 결국 응급실로 향했다.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 대회에선 고열 증세로 기권을 택하기도 했다. 전인지는 당시를 회상하며 "약을 먹어도 괜찮아지지 않았다. 병원에 있는게 낫다고 판단했고, 계속 병원에 있었다. 10시간 동안 숙면을 취했는데도 눈이 쉽게 안 떠졌다"라며 피로감을 호소한 바 있다.

이번 대회가 끝나자마자 허겁지겁 짐을 싸 스코틀랜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전인지. 악조건을 딛고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눈과 귀가 모이고 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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