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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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퍼레이드'로 문을 연 7월의 KBO리그

기사입력 2015.07.02 11:16 / 기사수정 2015.07.02 11:16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지난 1일 펼쳐진 다섯 경기에서 14개의 실책이 속출했고, 실책이 경기를 결정지은 것은 두 경기나 됐다.

지난달 30일 전국을 강타한 장맛비로 KBO리그의 모든 경기가 순연돼 팬들이 야구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다음날 1일 화창한 날씨 속에서 다섯 경기가 펼쳐졌지만,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기가 속출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아닌 야수의 실책에서 경기 향방이 갈린 것이다.

1일 창원에서 열린 롯데와 NC의 경기는 7회까지 양 팀 투수들의 호투 속에서 명품 투수전이 전개되고 있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7회말까지 1자책점 5탈삼진으로 호투하며 팽팽한 승부를 이끌고 있었고, NC는 이태양-이민호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있었다.
그러나 8회말 롯데가 먼저 실책의 포문을 열었다. 2-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유격수 오승택이 김성욱의 평범한 땅볼에 송구실책을 해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테임즈와 이호준의 연이은 안타가 터지며 경기는 3-2로 역전됐다.
그러나 9회초 NC도 실책 맞불을 놨다.오윤석과 안중열의 안타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후 김대륙의 평범한 투수 땅볼 때 런다운에 걸린 2루 주자 안중열을 잡기 위해 지석훈과 손시현이 공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손시현의 송구가 3루 쪽 더그아웃에 들어가버려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목동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 경기도 '실책'이 문제였다. 이날 경기에서 양팀 합계 6개의 실책이 쏟아져 나왔다. 실책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은 2회 서건창의 것뿐이었다. 특히 9회말 넥센은 윤석민의 극적인 동점홈런이 터지며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간 상황에서 10회초 박찬도의 3루 땅볼을 흘린 김민성의 실책은 넥센 입장에서 두고두고 가슴아픈 상황이었다. 김민성의 실책이 나오고 나서 삼성은 이승엽, 박해민, 이지영이 연속안타를 뽑아내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잠실 LG-두산전도 5개의 실책이 나왔다. 로메로가 4타수 4안타 4타점 맹활약으로 자신의 실책을 묻어버렸지만 1회초 김용의의 땅볼을 잡지 못해 결국 LG에게 선취점을 헌납했다. 이날 두산은 4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타선이 터져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한화와 KIA의 광주 경기 또한 마찬가지였다. 한화는 5회초 3-0에서 한 점 따라붙으며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5회말 김주찬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이후 김기현이 폭투를 내줘 김주찬은 3루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필이 희생플라이를 쳐내 피안타도 없이 실점을 하고 말았다.
6회말 한화는 박정진을 올렸지만 적시타로 1점, 포수 허도완이 3루 도루를 막기 위해 던진 송구가 뒤로 빠져 쐐기점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이후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라는 짧은 멘트를 남겼지만, 접전 상황에서 나온 아쉬운 수비도 패배의 요인 중 하나였다.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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