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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최고 포수 전쟁, "강민호 앞서고 양의지-장성우 추격"

기사입력 1970.01.01 09:00 / 기사수정 2015.07.03 13:53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2015 KBO리그가 중반을 치닫으면서 포지션 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라운드의 '야전사령관'인 포수 부문은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의 독주체제가 견고하지만, 두산 베어스의 양의지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한편 kt 위즈로 이적해 첫 번째 풀타임을 보내고 있는 장성우도 경쟁자들에게는 미치지 못하지만 패기 넘치게 도전하고 있는 형세다.

▲ '홈런' 강민호, '정교함' 양의지

올 시즌 타격 부문에서 강민호는 포수 포지션을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강민호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131로 NC 테임즈(1.185), 한화 김태균(1.164)에 이어 3위다. 그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특히 강민호에게 주목할 것은 장타율이다. 24개의 홈런으로 박병호와 '홈런왕 타이틀'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민호의 장타율은 0.694로 리그 2위다. 강민호는 소속팀인 롯데에서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는데, '클러치 상황'에서의 타율도 높다. 강민호의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4할4리 타점은 38개나 기록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이지만 강민호가 팀 내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엿볼 수 있다.

강민호를 추격하는 양의지도 타격에서 뜨겁다. 강민호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1할5푼2리, 홈런 1개, 2타점으로 부진하는 틈을 타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다. 양의지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5푼1리, 홈런 4개, 타점 12개를 기록하며 강민호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는 양의지는 홈런에서 손해를 볼 수 있는 입장이지만 올 시즌 14개의 홈런을 뽑아내고 있다. 14개의 홈런 중 잠실에서 뽑은 홈런은 4개로 전체 29%를 차지했다. 양의지가 강민호에게 앞서는 유일한 타격 지표는 '타율'이다. 양의지의 올 시즌 타율은 3할2푼9리로 강민호보다 9리 앞선다. 양의지의 OPS는 0.990으로 리그 6위다. 양의지 역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강민호'라는 벽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경쟁에서는 많이 뒤져있지만 신생팀 kt의 안방마님 장성우의 활약도 눈에 띈다. 한 타수가 부족으로 정규타석에 진입하지 못했지만 타율 2할9푼, OPS 0.793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장성우는 다른 경쟁자에 비해 유독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 기복이 심한 편이다. 장성우는 홈경기에서 3할6푼8리의 타율로 불탔지만, 원정에서는 2할1푼2리로 차갑게 식었다. 원정 경기를 극복할 수 있느냐의 여부가 경쟁을 떠나 장성우의 성장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 '수비율' 양의지, '도루저지율' 강민호

타격에서는 불리한 형세지만 양의지의 팀인 두산은 선두 삼성과 한 게임 차 뒤진 3위로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만약 두산이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주전 포수 양의지의 평가도 달라져야할지 모른다. 현재 두산의 선발평균자책점은 4.55로 이 부문 리그 4위다. 장원준의 영입으로 두산의 선발진이 두터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허준혁과 호흡을 맞춰 2승을 만든 포수가 양의지다. 양의지의 경기 운영 능력이 많이 성장했다는 의미다.

또한 올 시즌 양의지는 492.2이닝을 수비해 포일 2개, 수비율 9할9훈8리를 기록하고 있다. 강민호의 입장에서는 팀 성적이 아쉽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무너져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만큼의 경기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롯데의 선발평균자책점은 5.01로 리그 8위다. 리그에서 선발평균자책점이 '5'가 넘어가는 팀은 한화(5.32)와 kt(5.95) 뿐이다. 하지만 강민호는 양의지보다 도루저지율에서 앞선다. 그의 도루저지율은 3할3푼3리, 21명의 주자를 잡아냈다. 양의지의 도루저지율이 2할2푼6리로 강민호에 미치지 못한다. 강민호는 516이닝을 수비해 포일 4개, 수비율 9할8푼9리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양의지에게 조금 뒤졌다.

한편, kt의 장성우는 수비율 9할9푼4리, 포일 2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도루저지율은 2할4리로 낮은 편이다. 소속팀인 kt가 수비에서 세밀하지 못한 점이 장성우의 수비력에도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장성우에게 올 시즌은 한 걸음 성장의 시간인 것이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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