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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도르트문트, 클롭 후임자에겐 부담

기사입력 2015.04.16 18:30 / 기사수정 2015.04.17 12:0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위르겐 클롭(48) 감독이 결국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기로 했다. 이미 지도력을 인정 받은 클롭 감독은 벌써부터 곳곳에서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지만 도르트문트는 다르다. 지금의 도르트문트는 누가 다음 지휘봉을 맡든 간에 큰 부담이다.

도르트문트는 15일(한국시간) 독일 현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클롭 감독과의 이별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했다. 팀과는 201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었지만 개인적인 요청으로 계약을 중도에 끝내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별로 인해 상처가 더 큰 쪽은 도르트문트다. 7시즌동안 클롭 감독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을 모두 갈아 엎어야 한다. 당장에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겠지만 클롭 감독이 떠난 뒤인 여름이적시장 기간동안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제일 큰 문제는 '클롭의 아이들'이라고 불리는 핵심 선수들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이다. 이미 도르트문트의 많은 선수들을 향해 군침을 흘리고 있는 유럽 클럽들이 많다. 에이스인 마르코 로이스를 비롯해 마츠 훔멜스, 이카이 귄도간 등은 반복해서 이적설 기사에 등장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클롭이 사임을 결정하자 미래가 불투명해진 5인방을 지목하기도 했다. 피에르-에메릭 아우바메앙을 비롯해 로이스, 귄도간, 훔멜스, 헨릭 음키타리안 등이다. 이들은 클롭 감독을 믿고 따르면서 도르트문트에 남아 있었다. 또한 현 도르트문트의 공수 전력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하고 있는 인물들이어서 이적하게 되면 다음 시즌 공백은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선수들을 지키는 것은 클롭 감독의 후임자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기도 하다. 가장 유력한 차기 사령탑은 토마스 투헬 전 마인츠 감독이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슈테판 에펜베르그는 투헬 감독의 부임을 유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분명히 도르트문트가 투헬 감독과 사인할 것이다. 그들은 독일어를 쓸 줄 알고 분데스리가에 대해서 매우 잘 알고 있는 사람을 찾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다 종합해보면 투헬이 가장 적합하다. 마인츠에서 그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확실한 플랜도 가지고 있다"면서 도르트문트와의 궁합도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수들의 잔류문제와 함께 투헬 감독은 전술과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클롭 감독이 남겨놓은 틀을 유지할 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도르트문트는 그동안 클롭 감독이 심어 놓은 '게겐 프레싱'으로 축구를 해 왔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속도를 앞세운 역습으로 꿀벌 부대의 매서움을 보여줬다. 마인츠 시절 공격 위주의 축구를 구사하고자 노력했던 투헬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현재의 색깔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수장과 함께 도르트문트가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 지는 독일에서 큰 이슈로 각광 받을 가능성도 있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도 예상이 되는데 과연 누가 클롭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tsnews.com

[사진=투헬 감독과 클롭 감독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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