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7:46
스포츠

레버쿠젠이 가야 할 곳, 항상 손흥민이 있었다

기사입력 2015.02.26 06:36 / 기사수정 2015.02.26 06:3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23)이 레버쿠젠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격파에 길을 터줬다. 비록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었던 움직임과 지원사격이었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날 손흥민은 매서운 슈팅과 패스보다 더 눈길을 끈 부분이 있었다. 바로 위치 선정이었다. 레버쿠젠이 가야 할 방향과 공간에는 항상 손흥민이 있었다. 왼쪽에서 경기를 풀어갔지만 중원과 측면을 가리지 않는 활동량과 좋은 판단력에 정확한 패스까지 더해지면서 레버쿠젠이 촘촘한 아틀레티코 수비진들 사이로 패스를 연결하는 데 중요한 꼭지점이 되어줬다.

전반 초반부터 손흥민의 움직임은 가벼웠다. 공을 받아주기 위해 빈 곳을 찾아 계속해서 이동하면서 레버쿠젠의 공격이 끊기지 않도록 힘을 보탰다. 이어 전반 12분에는 반대편으로 길게 넘겨주는 패스로 좋은 시야를 확인시켜줬고 19분에는 직접 미드필더 진영으로 내려와 하칸 찰하노글루 대신 공을 받아 뿌려주기도 했다.

특히 전반 32분에는 공을 주고 받으면서 세 차례 이상의 터치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줬다. 끝무렵에는 카림 벨라라비에게 정확히 측면 빈 공간으로 연결해 크로스와 돌파가 가능하게 만들어줬다.

속공에서도 손흥민은 적재적소의 위치에 자리했다. 폭발적인 주력보다 정확한 패스에 신경을 쓴 손흥민은 전반 22분 원터치 패스로 빠른 역습을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후반전에도 손흥민은 분주했다. 후반 2분에는 곤살로 카스트로와 이대일패스를 주고 받았고 역습 상황에서는 중앙으로 위치를 이동해 출발점 역할을 수행했다. 후반 25분에는 머리로 시몬 롤페스와 공을 주고 받아 상대의 압박과 견제를 벗겨내고 공격이 잘 이어지도록 했다.

결국 손흥민 등의 활약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안방에서 거함 아틀레티코를 잡는 기쁨을 누렸다. 스페인 원정을 떠나는 2차전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8강 진출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