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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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끊임 없는 사건·사고, 유도도 마찬가지

기사입력 2014.09.24 07:00 / 기사수정 2014.09.30 15:28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19일 개막식과 함께 시작한 '아시아의 축제' 제17회 아시안게임. 그러나 대회 개막 이후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과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조직위원회 측의 준비 미숙과 자원봉사자들의 책임감 없는 태도 등이 연일 보도됐다. 도시락에서 식중독균이 발견됐다는 소식은 해외 언론에도 다뤄졌다. 유도 경기가 열린 인천 도원체육관에서도 크고 작은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종목 첫날인 20일에는 금메달리스트가 공식 기자회견에서 소감 한마디 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있었다. 남자 66kg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옐도스 스메토프(카자흐스탄)는 기자회견장에 먼저 착석하고도 멋쩍은 미소만 지어야 했다. 통역이 배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메토프는 영어를 잘 하지 못했다. 현장에는 일본어와 중국어, 몽골어 통역만 있었다. 자원봉사자를 찾던 담당자는 "혹시 통역 가능하신 분 있느냐"며 취재진을 바라봤다. 농담이었을 수도 있지만, 누구도 웃지 않았다.

비슷한 일은 반복됐다. 첫날에는 공식 기자회견에 선수들이 나타나지 않는 일이 잦았다. 자원봉사자들은 "그냥 돌아가셨다"는 말로 상황을 설명했다. 사라진 선수들을 찾는 동안 먼저 앉은 선수들은 시간만 낭비했다. 카자흐스탄 선수가 메달을 딴 22일에는 조직위 측 통역이 아닌 사람이 역할을 대신했다. 마지막 날인 23일에야 통역 담당 자원봉사자가 등장했다.

사흘 동안 개인전 14개 체급 일정을 전부 소화한 것도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일본 선수단과 취재진에게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나왔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도 나흘간 진행됐다. 단 이때는 단체전 없이 개인 종목만 하루에 4개 체급이 경기를 벌였다. 선수들에게는 짧은 휴식 시간이 더 생겼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방송 중계도 선수들을 존중하지 않았다. 여자 단체전에서 한국의 패배가 확정된 상황이었다. 유도 단체전은 상대가 포기하지만 않으면 결과와 상관없이 5차전까지 진행된다. 5차전은 무제한급 이정은의 경기. 중계가 도중에 중단되고 광고가 나왔다. 스포츠 정신은 자본 다음에 있다는 현실만 깨닫게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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