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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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번' 나지완, 김광현에게 등번호 양보한 이유

기사입력 2014.09.17 17:11

나유리 기자
나지완 ⓒ 잠실, 김한준 기자
나지완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제가 광현이한테 먼저 전화했어요."

KIA 타이거즈의 외야수 나지완(29)은 올해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를 이뤘다. 바로 국가대표 승선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외야수로 김현수(두산), 나성범(NC), 민병헌(두산), 손아섭(롯데)과 더불어 나지완을 선택했다. 

KIA 소속 선수들 중에는 양현종과 나지완이 유이하다. 이중 나지완은 누구보다 간절하게 국가대표 승선을 바랐었다. 아직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만29세인 나지완은 더이상 군입대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잠실구장에서 대표팀 훈련을 마치고 만난 나지완은 "팀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어도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며 동료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소속팀에서 줄곧 등번호 29번을 달아온 나지완은 대표팀에서는 25번을 달았다. 29번은 김광현(SK)이 달고 있다. 나지완은 "광현이를 위해서 기꺼이 번호를 양보했다. 내가 먼저 광현이한테 전화해서 번호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김광현을 위한 것이냐고 묻자 씩 웃었다.

"대표팀에서 나이로는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는 나지완이지만 '룸메이트' 양현종에게 빨래와 잔심부름까지 해줄 생각이다. 김광현과 양현종 등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누구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잘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지완은 또 아시안게임 각오를 밝혀달라고 하자 "(KIA) 형들이 금메달 못따고 오면 인천 앞바다에 빠져 죽으라고 했다"며 툴툴거렸다. 농담 섞인 한마디지만 그만큼 대표팀 승선에 대한 기쁨과 우승을 향한 결연한 의지가 엿보였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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