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5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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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KBS 이영표 해설위원, 90분간의 '말·말·말'

기사입력 2014.06.18 09:30 / 기사수정 2014.06.18 09:31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대한민국-러시아전에서 냉정과 열정을 곁들인 해설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KBS 방송화면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대한민국-러시아전에서 냉정과 열정을 곁들인 해설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K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이영표 KBS 해설위원이 2014 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냉정과 열정을 곁들인 해설로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열린 러시아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22분 이근호가 선제골을 기록했지만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줘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앞서 이번 월드컵의 경기 결과와 각종 상황들에 대한 정확한 예측으로 '이영표 예언'을 이번 월드컵의 또 다른 화제로 올린 이 위원은 이날도 상황에 따른 냉철한 해설로 중계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 "이근호 선수의 움직임을 살펴보십시오"

전반전이 한국이 분위기를 가져간 가운데 끝이 나자 이 위원은 "이 분위기를 70분까지 가져가야 합니다. 그 이후에 엄청난 기회가 올 가능성이 큽니다"라며 골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리고 후반 22분 교체 투입됐던 이근호가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근호가 그라운드에 들어설 때 "이근호 선수의 움직임을 살펴보십시오"라며 관전 포인트를 전한 이 위원의 말처럼 이근호는 골로 국민의 기대에 화답했다.

이 위원은 "제가 뭐라 그랬습니까, 이근호 선수가 들어가서 해결해 줄 거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이게 한국축구입니다. 정말 기가 막힌 슈팅이었습니다. 저 지금부터 예측하지 않겠습니다"라고 웃었고, 옆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우종 아나운서는 "이제 예측 그만 하세요"라며 맞장구를 쳐줬다.

이내 차분해진 이 위원은 "지금부터 심리적인 준비가 아주 중요해요. 이제부터 냉정함을 유지해야 합니다"라며 다시 '차분한 모드'로 돌아왔다.

▲ "제가 좀 더 크게 말해야겠습니다"

침착함을 잃지 않던 이 위원도 추가골 기회를 놓친 상황에서는 "정말 0.5초만 더 빨리 들어갔어야 했다. 정말 아쉽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제가 좀 더 크게 말해야겠습니다. 선수들에게 안 들려요"라면서 아쉬움을 토해냈다. 이에 함께 중계를 맡은 조 아나운서는 "한숨만 쉬지 말고 더 크게 얘기하라"며 힘을 북돋웠다.

▲ "얘들아, 잘 했다!"

선제골을 넣은 기쁨도 잠시, 대한민국은 후반 28분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결국 경기는 1대1로 마무리됐다.

중계석의 분위기도 잠시 가라앉았지만, 이내 이 위원은 "이기는것도 중요하지만 지지 않는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오늘 비롯 첫 승은 하지 못했지만 멋진 경기 보여줬다. 특히 수비지역에서 얼마만큼 조직적으로 준비를 했는지, 또 정신적으로 오늘 경기 통해서 잘 준비했는지 볼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대표팀 후배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달라는 조 아나운서의 말에 이 위원은 밝은 미소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얘들아, 잘 했다!"라고 큰 형님다운 격려도 잊지 않았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4시 알제리와 H조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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