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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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야모야병 16세 딸 "뇌경색·실신·밤새 구토→지금 대학 가고파"(물어보살) [종합]

기사입력 2020.12.14 21:33 / 기사수정 2020.12.14 21:3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모야모야병 의뢰인이 등장했다.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6살 딸 송태린 양과 엄마 송수은 씨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엄마는 "둘이 살고 있다. 난 거제에서 속눈썹 네일샵을 한다. 경기가 안 좋아 수입이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딸에게 "피비 케이츠 닮았다"라고 칭찬했다. 딸은 "키는 175cm다"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우리 집안 전체에 없다"라며 웃었다.

엄마는 "키도 크고 건강해보인다. 어릴 때부터 똑똑하기도 했는데 문제는 모야모야 환자다. 병을 모르고 지내다 중 1때 발견했다. 그래서 수술을 했는데 학교에 다니기 힘들더라. 중간에 전화가 와서 응급실 데려가는 날이 많았다. 그냥 학교를 그만두고 검정고시를 쳤다. 독학으로 중,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아이가 어리니까 20살 되면 대학에 보내려고 했는데 얘는 학교를 가고 싶다고 하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모야모야병은 희소 난치성 뇌혈관 질환으로, 뇌혈관이 점차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병이다.

서장훈은 "가도 되긴 하는 거냐?"라고 물었다. 딸은 "그렇다. 가고는 싶다. 정규 수업을 12년 들어야 하는데 6년 밖에 못 들었다. 외대를 가고 싶다. 꿈이 많다. 통역사, 카페 운영, 티 마스터다"라고 밝혔다.

티 마스터가 외대와 무슨 상관이냐는 물음에 딸은 "티가 영국 문화권이다. 중국도 있는데 언어를 배워 유학을 갈 수도 있다"라고 곁들였다.

엄마는 "거제도에 가게 된 것도 사실은 요양을 하려고 간 건데 집이 안 팔려 묶인 상황이다. 친구도 없고 산에 있어서 혼자 시내로도 못 간다. 외출도 못해서 굉장히 우울해하더라. 나가서 활동을 해야 하는데 불안하다. 건강해질 거라고 기대는 했는데 수술 후에 뇌경색이 왔었다. 말도 못하고 아무것도 못 했다. 그 뒤로 회복이 됐는데 자꾸 넘어지는 거다"라고 걱정했다.

딸은 "빈혈 증세가 있으면 눈이 안 보이지 않냐. 동시에 팔다리도 힘이 풀린다. 넘어지는 순간 콰당하고 넘어지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엄마는 "밤새도록 토할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딸은 "병원에서는 다 조심하라고 한다. 먹는 것도 차가운 것, 뜨거운 것 안 되고 미지근한 걸 먹어야 한다. 매운 것, 단것, 밀가루 다 안 된다"라고 토로했다.

서장훈은 "우리가 바리스타든 통역사든 모델이든 안 돼도 상관없다. 더 중요한 건 건강해야 한다. 매일 학교를 나가는 건 피곤할 거고 건강이 안 좋아질 거다. 굳이 대학에 갈 필요가 있나 한다. 엄마와 건강을 잘 유지하고 엄마 일을 도우면 될 거 같다"라고 조언했다.

이수근은 "미성년자이고 이 시기에 건강을 챙기면서 영어 등 자기계발을 갖는 시간이 있으면 좋을 거 같다. 집에서 공부할 게 많다. 건강 수첩을 갖고 다녀라. 언제 뭘 먹을 때 컨디션이 어떻고 하는 걸 체크해 놓으면 큰 도움이 된다"라고 거들었다.

42세 미혼 여성 의뢰인도 나왔다. 이 여성은 "36살 때부터 6년을 만난 사람이 있었다. 작년까지 만났다. 난 결혼을 원했는데 그분은 나이가 많이 어렸다. 10살 차이였다. 헤어진지 1년 반 넘었다. 헤어졌는데 너무 못 잊었다"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어 "좋게 헤어진 건 아니다. 만나자마자 같이 살았다. 그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어 확인해 보려고 편지를 써놓고 집을 나왔다.  우리 미래를 고민해봤으면 한다. 결혼 생각이 없는 것 같은데 내가 지금 나오면 당신이 오히려 나쁜 사람이 되지 않겠냐 했다. 잡아달라는 마음으로 썼는데 안 잡았다"라며 슬퍼했다.

의뢰인은 "열흘 뒤 연락이 아무렇지도 않게 왔다. 한 번 만나야 하지 않겠냐 했는데 화가 나서 튕겨 봤다. 끊고 나서 미련이 남아서 바로 장문의 톡을 보냈다. 지금 이대로 끝내는 게 당신에게도 좋지 않냐. 지금 많이 보고 싶은데 힘들어질까봐 시간이 지나고 보자고 했다. 그것도 잡아달라는 건데 연락이 아예 없다. 읽씹이었다"라며 한탄했다.

이어 "결혼을 해야지 라고만 얘기했다. 집도 왕래는 했다. 명절 때마다 찾아갔다. 하긴 해야지 했는데 확인하려고 한 이유가 그동안에 속상하게 한 일도 많았다. 사귄 지 3년 만에 부모님을 소개를 시켜줬다. 어머니가 선을 주선해 선도 봤다고 하더라. 화가 났는데 좋아해서 넘어갔다. 4년째 지나니 전 여친하고도 통화하고 연락하더라. 사실 확인을 하게 되면 포기할 수 있지 않나 해서 그 여자분에게 연락했더니 그렇다더라. 그분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많이 못 잊고 내 성격이 모난 건지, 남자 복이 없는 건지 첫사랑도 여자 문제가 있었다. 헤어지고 6년간 힘들어하고 간신히 만났는데 이분마저도. 가부장적인 스타일이다. 여자가 언성을 높이면 안 된다는 스타일이다. 두 번 정도 맞은 적도 있다. 그게 어떻게 때린 거냐고 하더라. 옷을 얼굴에 던졌다"라고 말해 서장훈, 이수근을 놀라게 했다.

의뢰인은 "연락은 절대 안 할 것 같은데 미안한 감정을 가졌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하지만 보살들은 "그건 걔 자유다"라며 황당해했다.

서장훈은 "네 가슴을 후벼파야 하니 이해해 달라. 처음 36살 때 만났으면 걘 학교 졸업하고 군대 다녀오고 직장 처음 들어가는데 그 와중에 따뜻한 누나를 만나 나의 안식처 같은 느낌이 들었을 거다. 자기가 30이 되고 네가 40이 된 다음부터 그런 생각이 들 거다. 결혼은 아닌 것 같은데, 그렇다고 갑자기 우리 헤어지자고 얘기하기도 미안한 거다, 그때부터 사이가 데면데면해졌을 거다. 연락도 안 하고 안 잡는 거 보면  걘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의뢰인은 "추억도 너무 많다"라며 미련을 보였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여자친구도 있는데 왜 미련을 갖냐"라고 했다. 의뢰인은 "나는 톡에 올린 적도 없는데 여자친구와 이니셜로 사진을 당당히 올렸더라"며 슬퍼했다.

서장훈은 "넌 아직 혼구녕이 덜 났다. 바닥을 경험해야 정신을 차릴 스타일이다. 우리가 아무리 말해도 넌 연락 오면 만날 건데 어차피 연락도 안 올 거다. 망했을 때, 외로워졌을 때 술 먹고 전화 올 거다. 그런데 그것도 안할 것 같다. 보는 눈을 바꿔라. 자꾸 연하 찾으면 평생 당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KBS Joy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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