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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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없이 했다"…'싱글벙글쇼' 터줏대감 강석X김혜영, 36년 만에 하차 [종합]

기사입력 2020.05.06 17:50 / 기사수정 2020.05.06 17:42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MBC 라디오가 개편에 나선 가운데 MBC라디오의 터줏대감이었던 '싱글벙글쇼'의 두 DJ 강석, 김혜영이 나란히 하차하게 됐다.

6일, MBC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일 2020 봄 개편을 통해 대규모 단장에 나선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36년 간 자리를 지킨 '싱글벙글쇼'의 두 DJ 강석, 김혜영이 하차하게 됐다는 것. 두 사람의 빈자리는 팟캐스트 진행자 정영진과 그룹 캔의 배기성이 대신한다.

1973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싱글벙글쇼'는 시사 풍자전문 라디오 프로그램의 원조로 꼽힌다. 허참과 송해, 박일, 송도순 등이 MC 자리를 이어갔고 강석과 김혜영은 각각 1984년, 1987년 헤드셋을 썼다.

오랜 시간 함께해온 공로를 인정받기도 했다. 2005년과 2007년 MBC 라디오국에서 20년 이상 진행한 DJ에게 주는 골든마우스 상을 함께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6일) 상암 MBC 본사에서는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 감사패 수여식이 진행됐다. 강석은 감사패를 받으면서 "진짜 라디오를 사랑했던 사람이 35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도 영광이고 원 없이 했다"며 소감을 드러냈다.

"잃어버린 점심시간을 찾아서 맛있는 밥을 먹으러 가야겠다"는 재치있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김혜영은 "항상 이날이 올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그날이 오니까 한 달 전에 이 소식을 들었는데도 옛 추억이 떠오르면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어야 되나 큰 숙제로 남아있다"며 울먹거림을 전하기도 했다.

결혼식 당일에도 웨딩드레스를 입고 생방송을 할 정도로 열의를 자랑했든 김혜영. 그는 "영원히 잊지 않는 식구로 남도록 하겠다"는 말로 아쉬움을 달랬다.

이렇게 되면서 강석은 36년 만에, 김혜영은 33년 만에 떠나게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은 단일 프로그램 진행 최장기 기록을 남겼다. 오랜시간 MBC라디오를 지켜왔던 두 터줏대감의 하차소식에 오랜 기간 '싱글벙글쇼'와 함께했던 애청자들은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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