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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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규 감독 "올림픽 12년 만, 재신임 상황 봐야"

기사입력 2020.02.11 14:38 / 기사수정 2020.02.11 15:2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현세 기자] "감독으로서 고마울 뿐입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했다. 9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2020년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을 치러 1승 2패를 거뒀고, 한국, 중국, 스페인, 영국 4개국 중 3위를 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은 82-79로 영국을 이긴 뒤 중국에게 60-100으로 크게 졌으나, 스페인-영국 경기에서 영국이 져 3위를 할 수 있었다. 최대 성과는 영국전 승리다. 이 감독은 "애초 영국을 타깃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연습 기간이 짧았다. 5일 정도를 진행했는데, 리그에서 부상자가 5명이 나왔다.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훈련할 시간도 모자랐다. 그런데도 모두 하나가 돼 경기를 치렀다. 돌파와 센터가 좋은 팀이라 막는 연습을 많이 해 저지했다. 우리는 3점슛을 많이 넣으려 했고, 13개가 들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7월 24일 있으니 그때까지 소집 기간도 길어지는 데다 선수를 추릴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며 준비하는데 생긴 시간적 여유를 반겼다.

하지만 이 감독은 올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끝으로 사실상 임기 만료였다. 따라서 도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잡으려면 재신임 여부가 관건이다. 그는 "모르겠다. 내가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상황을 본 뒤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감독 기량 면에서 의구심을 낳고 있다는 여론도 있으나, 어쨌든 이 감독으로서 올림픽 출전권 획득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그는 "(여자농구 여론이 안 좋다는)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여자농구가 그동안 좋은 성적을 내 왔는데, 12년 동안 올림픽을 못 나갔다. 하지만 12년 만에 나가는 이번만큼은 각오가 남다르다. 정신적으로 부담을 가졌고, 똘똘 뭉쳐 성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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