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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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열린 피겨 대회에 '욱일기 연상' 의상이?

기사입력 2020.02.07 15:35 / 기사수정 2020.02.07 18:5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한국에서 열린 피겨 대회에서 일본 선수가 일본의 전범기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코스튬을 입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카모토 카오리는 지난 5일 서울 와이키키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앨리스 머튼의 'No Roots'에 맞춰 연기했다. 그런데 카오리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입은 의상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오리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입은 붉은색 의상 왼 허리 쪽에는 반복적인 트임과 곡선 디테일이 있다. 충분히 욱일기가 연상되는 부분이다. 특히 카오리가 연기 시작을 준비할 때는 허리를 굽히고 왼쪽 다리를 뻗으면서 욱일기를 연상하는 부분을 강조하는 듯한 그림이 만들어진다. 의상 디자인이 '의도적인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충분히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사안이나 국제빙상경기연맹에서는 이를 특별히 제재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다른 국제대회에서의 등장 당시부터 피겨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는 의상이지만 카오리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이 의상을 버젓이 입고 경기를 마쳤고, 박수까지 받았다. 물론 전범기는 한국 뿐 아니라 그 어디에서도 용인되어서는 안되는 문양이다.

한편 문제의 의상을 입고 연기한 카오리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3, 예술점수(PCS) 35.44, 총점 73.07을 기록했고, TES 40.81점, PCS 32.74점으로 총점 73.55점으로 3위에 오른 한국의 유영 다음으로 4위에 자리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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