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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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멜로 '초콜릿', 적당한 양념도 필요했다 [종영]

기사입력 2020.01.19 09:00 / 기사수정 2020.01.19 03:3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초콜릿'이 극중 배우들의 서사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채 퇴장하고야 말았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에서는 이강(윤계상 분)과 문차영(하지원)이 그리스에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15회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무너진 백화점에서 문차영을 구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강. 하지만 문차영은 이강의 어머니가 무너진 백화점에서 자신에게 초콜릿을 주고 떠난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고 이를 물었다. 그러나 이강은 교통사고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며 거짓말을 했다. 

이강은 자신의 생일을 자축하기 위해 생일파티를 준비했고, 문차영을 초대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해 요리를 준비하며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듯 했다. 그러나 문차영은 갑작스럽게 엄마의 전화를 받게 됐고 그를 만났다. 문차영은 변함없이 이기적인 자신의 어머니를 바라보고 분개했다. 

이강은 묵묵히 뒤에서 그를 위로했으나 문차영은 '조금만 시간을 달라. 기다리지도 말고 안쓰러워도 하지 말고'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이강 역시 그런 문차영을 묵묵히 기다리던 중 그리스로 향했다.

과거 문차영과 만났던 시간을 되짚던 이강. 그러던 중, 그는 그리스에서 문차영을 만났고 두 사람은 바다가 보이는 곳 앞에서 입을 맞추며 다시 재회했다.

뇌 신경외과 의사 이강과 셰프 문차영이 호스피스 병동에서 재회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휴먼 멜로를 그린 '초콜릿'. 특히 이 작품은 방송 전부터 윤계상과 하지원의 안방극장으로 이목이 집중됐다. 게다가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이경희 작가와 이형민 감독이 재회하는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기대감은 높아졌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초콜릿'은 시간이 갈수록 엉성한 전개로 시청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주연 배우였던 윤계상과 하지원의 케미와 열연은 돋보였으나 정작 마지막회까지 스토리의 개연성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마지막회에서도 극중 이강의 어머니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교통사고로 마무리되면서 끝이 나버렸다. 이강과 문차영의 가장 중요했던 서사였음에도 흐지부지 끝나버린 것은 아쉬움을 남길 수 밖에 없다.

또한 갑작스럽게 '시간을 달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버리는 문차영의 모습에서도 이유를 찾기란 어려워보였다. 마지막 두 사람이 재회한 후 갑작스럽게 '먹방'으로 마무리 되는 엔딩 역시 부자연스러웠다.

제작발표회 당시 이형민 감독은 '초콜릿'을 두고 'MSG 없는 드라마'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의 MSG는 필요하지 않았을까. 두 사람의 케미와 휴먼 멜로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씁쓸한 아쉬움만 남게 됐다.

한편 '초콜릿'의 후속작인 '이태원 클라쓰'는 오는 31일 첫방송 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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